땅소리 들으려 배낭을 꾸린다제398호 그날 비가 내렸다. 비를 피해 한적한 2층 다방으로 숨어들었다. 창 밖으로 쏟아지는 비를 보며 씁쓸한 커피잔을 기울였다. 문득 아득함이 밀려왔다. ‘생을 이렇게 맴돌기만 하다니, 이건 죄악이야.’ 집어던지듯 찻값을 내고 회사로 돌아왔다. 사표를 썼다. 윤재헌(52)씨는 ...
누가 백두대간을 쏘았는가제398호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서식지까지 사냥터로 내준 환경부의 어이없는 행태 해마다 늦은 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전국을 돌아가면서 야생동물의 사냥을 허가하는 순환수렵장제도라는 것이 있다. 겨울철이 되면 1개의 광역 도마다 돌아가면서 합법적으로 수렵을 허용하는 제도다. 환경...
프랑스 대선은 ‘섹시 경연장’제398호 ‘리오넬 조스팽(64) 프랑스 총리는 과연 대통령이 될 만큼 섹시한가?’ 오는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사회당의 조스팽 총리와 우파 공화국연합의 자크 시라크(69) 대통령이 여성표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인 <가디언>은 최근...
함께 부자되는 길제398호 어떤 사람이 하느님에게 빌었습니다. “그저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골프 한두번 칠 정도의 형편이 되고, 가족 건강했으면 하는 소원입니다. 더도 덜도 바라지 않습니다. 평생 나쁜 짓 하지 않고 살아왔으니 이 소원만 들어주세요.” 하느님으로부터 바로 대답이 왔습...
힘에 무너진 도덕제398호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배경으로 국제사회에서 초강대국으로 등장한 이래 미국의 도덕적 헤게모니가 이처럼 허물어진 적은 없을 것이다. 지난 1월에 필리핀에 다녀왔다. 전에는 친지나 방문객을 기다리는 환영객들로 꽤 시끌벅적하고 활기찼던 마닐라 공항이 텅 빈 느낌...
“오태양의 자유를 지키련다”제397호 법원 ‘양심적 병역거부’ 불구속 결정… 불교 사회단체, 인권 차원의 대책 마련 촉구 법원은 오태양씨에 대한 두번의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불교 사회단체는 종교계 최초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02년 2월15일 서울지법 동부지원 이성호 판사...
“내가 남편복없는 여자라고?”제397호 단병호 위원장의 아내, 야채장사 이선애씨가 사는 법… “우리가 있어야 노동운동도 있다” “설날? 내처 잠만 잤죠. 전날까지가 대목이었잖우.” 일기장 겸 가계부로 쓰는 노트에는 설 연휴 매출이 빼곡이 적혀 있다. 여느 때보다 5배쯤 웃도는 금액이었다. 그만큼 ...
돌아온 분신, 불붙은 대선제397호 한나라당 대선전략 총괄하는 윤여준 기획위원장의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 윤여준 의원(전국구). 그가 다시 이회창 총재 곁으로 돌아왔다. 이회창의 정치적 분신, 복심, 정치적 조련사, 1번 참모…. 그에게는 항상 이런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1997년 대통령 선거...
부시의 가르침제397호 부시를 맞는 서울은 초등학교 시절 장학사의 행차를 떠올리게 합니다. 운동장 구석구석을 쓸고, 예행연습을 되풀이하고, 평가와 훈화에 온 귀를 쫑긋합니다. 부시의 한마디는 ‘말씀’이 되어 뜻풀이가 이뤄지고 그가 간 뒤에 학교는 일희일비하게 될 것입니다(장학사 방문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
[김은형] 100% 합격? 언젠가는…제397호 전북 진안으로 ‘속성 운전면허’ 따러간 김은형 기자의 ‘기계치 탈출기’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2월14일 새벽 6시. 서울 신촌네거리는 아직 달콤한 휴식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었다. 여느 때 같으면 벌써부터 붐빌 외국어학원 입구도 한산했고, 지하철역도 비교적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