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용호 기자)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부자 신드롬은 이러한 현실적 계산에다가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해야 한다는 욕구가 확산된 탓으로 풀이됩니다. 부자되라는 인사를 심심찮게 듣고, 이메일에도 ‘부자되세요’가 가장 세련된, 가장 뜻깊은 인사처럼 따라붙습니다. 점점 더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부업이나 다단계판매 얘기를 듣게 됩니다. 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너도나도 열심히 돈을 벌려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부자 신드롬의 이상열기는 분명 경계해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자되기 열풍에 다른 가치가 왜소해지거나 희생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까이 <한겨레21>의 사람이야기, ‘사람과 사회’란을 보더라도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이 위축되거나 대를 잇지 못하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물질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 성공 스토리가 넘쳐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부의 재편에 가깝고,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평균적인 봉급쟁이가 월급의 25%를 평생 저축해도 지금 가치로 따지면 2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큰돈은커녕 직장도 구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실정입니다. 하느님조차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직업을 바꾸는 조건- 네가 하느님을 하고 내가 일주일에 한두번 골프치는- 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결국 함께 부자되는 길은 '사회임금'이라 할 수 있는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사회복지를 높여 모두 돈에 아등바등하는 현실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한겨레21> 독자 여러분은 부자되세요. 우리 독자 광고주들은 건강한 부자가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겨레21 편집장 정영무 youn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