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과 테크노의 유쾌한 파티!제320호 아우라소마 2000-신명의 음악장터, 무당 이해경이 대중의 거리로 달려간다 무당이란 말처럼 막연한 인상이 뇌리에 박혀버린 집단이 있을까. 그래서 그의 첫인상은 뜻밖이었다. 귀신 같은 화장을 하고, 범상치 않은 기를 뿜어내는 뭔가 ‘다른 사람’일 것이라는 상상은 상냥한 인사를 건네는 그를 ...
무공해 어패류의 보고제320호 동해남부 해안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바다 휴양지일 뿐 아니라 해양산업의 보고이기도 하다. 부산지역은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달맞이고개를 넘어 송정과 기장의 대변항으로 이어지는 모래밭과 기암으로 수놓아진 해안선의 조화가 절경을 이룬다. 조류도 절기에 따라 알맞게 변하면서 흐름이 빨라 이 지역에서 …
캐릭터오디세이/ 사랑에 목말라하는 영웅들제320호 <리틀 빅 히어로>의 존 버버, <잔다르크>의 잔다르크 영웅의 으뜸가는 요건이라면 물론 보통 사람이 따를 수 없는 탁월한 능력과 덕성이겠지요. 그러나 영웅을 완성하는 것은 대중의 숭배입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헥토르의 유해가 ...
J-POP의 '무서운' 다양성제320호 3차 개방으로 빗장 열린 일본 대중음악… 엄청난 음반시장을 떠받치는 힘은 무엇인가 지난 6월 말 발표된 일본 대중문화개방 3차 개방 조처는 국내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끼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2천석 이상의 공연장에서 일본어로 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1, 2차 ...
연극/ 물 속에서 인형을 조종하네!제320호 8월은 여름방학 ‘대목’… '춘천인형극제' 등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공연 풍성 여름방학이 끼어 있는 8월에는 유난히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공연이 많이 있다. 다른 때라면 좀처럼 보기 힘든 해외의 전문 어린이 극단들도 줄을 이어 한국에 온다. 이들 공연은 인형극에서 환상적인 신체극, 아이스 ...
책/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제320호 옛 영화 간직한 폐허의 도시, 로마 세상에 로마만큼 아름답게 묘사되는 도시가 있을까. 굳이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영화나 문학작품 속에서 로마의 과거는 언제나 한편의 오페라처럼 화려하고 웅장하며 로마의 현재는 폐허의 미학을 간직하고 있는 한편의 시다. ...
위험한 패권, DNA 독트린제319호 유전자 결정론에 바탕해 기계론적 생명 이해… 생로병사의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다 지난 6월26일 전세계는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실질적 완성이라는 이른바 ‘역사적 발표’를 둘러싸고 한바탕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정작 발표된 것은 인간게놈지도의 97%...
아침안개와 대통밥의 추억제319호 가족과 함께 가는 여행지로 경남 남해에서 섬진강 물길을 따라 오르는 길 만한 곳도 드물다. 1년 사계절 언제 가도 좋고 특히 성장기의 자녀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남해 청정해역의 눈이 부시도록 파란 물빛과 그림 같은 어촌, 초승달처럼 휘어진 하얀 모래밭, ...
획일적 아파트에 문화를 심자제319호 세계 어느 나라나 건축은 경제논리에 지배되기 마련이다. 특히 서민들을 위한 집단주택들은 대부분 콘크리트 상자 모양의 아파트들이 대부분이다. ...
'눈' 건축에서 '몸' 건축으로제319호 권력에 기생하던 건축가들이여, 이젠 이웃의 삶을 담는 일에 시선을 돌려라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그런 경향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건축은 특히 권력을 위해 복무해왔다. 건축은 권력의 위세를 드러내주는 존재이자 방법으로서 권력이 존재하고 유지되는 것을 돕는 대표적인 수단이었다. 권력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