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명하고 깨지기 쉬운 사랑제322호 최근 한국사회의 관심사가 된 몸을 화두로 삼은 영화. <죽이는 이야기>에 이은 여균동 감독의 신작. 장르영화의 모색이 굵직한 흐름이 되어버린 요즘 한국영화 가운데 이 영화는 분명 주목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경계가 모호해진 사랑과 성의 문제를 <미인>은 진지하면서도...
마운드를 호령하는 젊은 '맹주'들제321호 주목받지 못한 고졸 투수 김수경과 김진웅… 에이스로 급부상하며 구단의 ‘보물’로 지도자에게 가장 큰 희열 중 하나는 가능성 있는 제자가 기대 이상으로 커주는 일이다. 그런데 가능성보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둬놓은 제자 가운데 특출난 활약을 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기쁨은 배가 된다. ...
밀레니엄과학읽기/ 두려워해야 할 유전공학의 미래제321호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20대 후반의 여성이 결장암으로 사망했는데, 나중에 그의 아들이 성장하여 20대가 되자 혹시 어머니의 질병이 유전적 요인은 아니었는지 걱정되었다. 만약 그렇다면 자신도 그 유전자를 지니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년은 건강진단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음에도 ...
디지털회오리/ 인터넷 정보를 믿어야 하나제321호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데 이런 광고 문구가 눈에 띄었다, “디자이너 **씨는 인터넷에서 모든 정보를 습득합니다.” 느려터진 인터넷을 사용하면 얼마나 속상하겠느냐, 쌩쌩 날아다니는 우리 서비스를 이용해라, 이런 종류의 광고였다. 그다지 특이한 문구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 문구를 가만히 ...
갯벌 속에 꿈틀거리는 생명제321호 한여름에 서해남부 해안으로 떠나는 여행은 남다른 마음준비가 필요하다.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들녘뿐인 서해남부해안은 시원하게 들어앉아 더위를 식혀줄 만한 계곡 한곳 없다. 바닷가로 나가면 함평 돌머리해수욕장과 무안의 톱머리해수욕장 등이 있기는 하지만 남도여행이 처음인 도시사람들은 선뜻 옷을 벗고 …
달동네 햇빛은 누구를 비추나제321호 <세친구> 상처받은 젊은 영혼이 떠도는 골목길… 각박한 세상이 껴안지 못하는 것들 좁디좁은 골목을 헤맨 끝에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꼭대기에서야 슬라브식 옥상이 보이는 다세대 주택을 찾을 수 있었다. 불과 6년의 세월이었지만, 가느다란 골목...
맹꽁이서당에서 역사 배워라제321호 위인만화 여섯권 출판한 윤승운씨… “역사만화 그리다 겉늙었어요” 그는 정말 그의 작품의 만화주인공 같았다. 발명을 한답시고 온갖 말썽을 피우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발명왕 요철이, 훈장님이 자리만 비우면 산으로 들로 땡땡이를 치다가도 훈장님 옛날 이야기가 시작되면 귀를 쫑긋 세우는 칠복...
붙박이 세수대야제321호 반쪽이, 사이버 공간으로 가다드디어 뜬다. 반쪽이를 만나며 지겹게 들어왔던 “언젠가 인터넷에도 내 아이디어를 전파할 날이 올거야”라는 다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생활박물관’으로 변한 경기도 ...
캐릭터오디세이/ 우정 이상 사랑 이하의 행복제321호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줄리언과 조지, <내가 사랑한 사람>의 니나와 조지 우정과 사랑 사이에 자리한 남녀관계는 가파른 비탈길을 양쪽에 끼고 있는 언덕 같은 것이 아닐까요. 자칫 몸을 틀면 평형을 잃고 미끄러지기 일쑤니까요. 보통의 연애에서...
꿈으로 기억을 보존한다제321호 수면 상태의 뇌파로 기억 활성화 모습 증명… 프로이트의 '억압된 욕망'설 과학적으로 반박 인생의 3분의 1은 잠으로 채워지고, 잠자는 시간의 2할은 꿈을 꾼다. 그 꿈은 내면의 심오한 창조적 근원에서 생명체에 전하는 ‘계시’일까, 아니면 깨어 있는 시간대의 생활이 남긴 사고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