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그리고 카타르시스제365호 추리소설의 묘미는 역시 두뇌싸움과 반전이다. 그러나 요즘 추리소설들은 과거 탐정물이나 밀실트릭류의 퍼즐식보다는 추리소설의 영어식 이름인 ‘미스터리 스릴러’의 본령에 충실한 것들이 대부분. 장르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추리소설로만 분류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다. 그러나 형식과 소재를 떠나...
SF는 ‘경이감’을 추구한다제365호 SF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걸작 SF영화의 원작이었던 소설을 읽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설 원작 SF영화는 원작의 방대함이나 여러 가지 재미를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 그리고 무엇보다 소설과 영화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래서 원작을 읽는 것이 영화보다 더욱...
‘소프트 랜딩’하고 싶다제365호 하종강의 휴먼포엠 미국유학생간첩단사건 ‘최후의 1인’ 강용주, 컬러머리 의대생 되어 새로운 세상 속으로 80년 5월, 강용주는 광주 동신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도청이 함락되기 하루 전 5월26일, 저녁밥을 먹은 강용주는 교련...
유럽리그 한국축구 기상도제365호 설기현 ‘맑음’, 안정환 ‘흐림’, 이동국 ‘비’… 일본에 비해 초라한 몸값 설기현 ‘맑음’, 안정환 ‘흐림’, 이동국 ‘비’. 2001∼2002시즌을 앞두고 재계약 및 이적을 모색하고 있는 유럽진출 한국스타 3총사의 엇갈린 기상도다. ‘설바우도’ 설기현(...
동정 없는 세상, 고뇌 없는 세상제365호 처음부터 끝까지 ‘총각 딱지 떼기’로 일관, 시간 죽이며 읽기엔 적합한 작품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과는 무관하게 제 깃털만 긁어대고 있다, 라고 쓰면 알 만한 독자들은 유쾌하게 웃을 것이다. 상투화된 금언을 비트는 데서 오는 낯섦 때문이다. 이 유쾌함이 언제...
알맹이 없는 ‘멋대로 윤리’제365호 정보통신윤리위의 이상한 등급제 소신… 부적절 잣대 내세우고 구체적 활동 숨겨 올해 초 입법된 정보통신 개정법률이 7월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와 산하 단체인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이하 정통윤)에서 추진했던 이 개정안은 애초 인터넷등급제 등 많은 논란이 된 내용들을 ...
유전자검사는 열려라 참깨?제365호 체력·지능 등 소인검사 과학적 근거 논란… 유전자 발현은 복잡한 상호작용의 산물 최근 인터넷에서는 심심치 않게 유전자검사를 권유하는 바이오벤처 업체들의 광고를 접할 수 있다. “우리 가족에게는 어떤 유전자 소양이 있을까? 요즘 들어 갑자기 늘어난 체중이 걱정되는 엄마. 작심...
동화, 화장실 휴지가 되다제365호 유쾌·통쾌·상쾌한 할리우드식 애니메이션 <슈렉>… 이렇게 정치적으로 올바를 수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너무 서구중심적 사고야”라거나 “여성은 완전히 들러리군”이라고 평하는 사람에게 어느 누구도 날카로운 지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할리우드영화...
햇밀의 향기, 햇닭의 구수함제365호 칼국수하면 썰렁하게 몸이 움츠러드는 날에 떠올리는 음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는 요즘 같은 여름철에 밀, 보리를 수확해놓고 햇곡식으로 벌일 때 먹는 여름 음식이다. 향긋한 햇밀가루를 손반죽해 국수를 밀고, 아침이슬에 젖은 파란 애호박을 채쳐 얹고, 구수...
“언제나 승자는 멜로디”제365호 70년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았던 프랑스 샹송의 대표가수, 조르즈 무스타키를 만나다 조르주 무스타키. 지금의 30대와 40대에게 그의 이름은 아련한 추억과도 같다. 풍성한 턱수염, 읊조리는 나직한 목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를 잘 받쳐주는 간결한 기타가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