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서 해방된 상상력제393호 비주류 동양철학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 오랑캐란 단어에서 멸시와 비하의 차별적 시선을 감지하는 건 자연스럽다. 오랑캐의 사전적 정의부터가 기분나쁘다. 왕의 교화를 못 받은 미개한 종족(민중 엣센스 국어사전). 여기서 오랑캐란 당연히 ...
돼지의 장기를 이식한다?제392호 면역거부 유전자 제거로 이종이식 급진전… 아직은 실용화 위협하는 걸림돌 많아 동물의 심장이나 신장·간·췌장 등을 사람에게 이식하려는 ‘희망사항’은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7세기에 러시아의 귀족은 개의 두개골을 이식받아 종교계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가까이는 1993...
게임은 애들이나 하는 것?제392호 게임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인식 변화와 개발자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 2조9682억원에 이르렀고, 2001년에는 모두 3조4792억원에 이를 정도로 커다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게임시장은 매년 20...
노를 저어라 ‘대중’의 바다로제392호 판타지·추리물·SF 등 ‘펄프 장르’가 한국에서만 유독 천대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팔리거나 혹은 죽거나. 대중문화의 운명이 이렇다. 대중이 잘 사주면 그만큼 흥하고 외면하면 망해간다. 우리의 대중문화에는 묘한 게토들이 형성돼 있다. 외국에서 잘 나가는 판타지, SF, 추리물 ...
그림 같은 음악, 미소 짓다제392호 <마리이야기>의 음악을 만든 이병우씨…바다 속 심연에서 울리는 타악기 소리를 들어보라 “어렸을 적, 입을 벌리고 TV만화를 보면 가족들이 제 입을 닫아주곤 했습니다. 이번 작업을 맡게 되었을 때 여러 사람과 작업을 할 테니 입을 꼭 다물어야지 했습니다. 하지...
작가주의는 필수 영양소제392호 특정 장르에 집중된 대중의 편식증… 문화적 다양성의 싹이 병들어 가고 있다 1. 현상 2. 무서운 것(긍정적/부정적 모두) 3. 즐거운 것 4. 알 수 없는 것 5. 병신같아 재수없는 것 6.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은 완벽한 집단 욕망 7. 기득권의 권력...
한껏 꽃핀 남성적 판타지제392호 위악적인 남자와 짓밟힌 여자의 사랑을 보여주는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 김기덕 감독은 갈수록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지명도를 얻고 있다. <섬> <수취인불명>이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초청받은 데 이어 7번째 작품 &...
정욕이 흐르는 감각의 제국제392호 이정우의 철학카페 12 |욕망의 파노라마(Ⅱ)-춘화의 탄생 허무를 떨치려는 쾌락적인 몸부림… 궁정에서 태어나 대중 속으로 들어가 대중의 탄생은 궁정과 사찰이라는 두 문화적 축을 벗어나는 새로운 문화의 축을 탄생시켰다. 조인(町人)이라는 말 자체가 나타내듯이 에도시대는 ...
“혼자 사는 게 중인기라”제392호 수행의 먼 길을 가고 있는 아름다운 스님들의 모습 <봐라, 꽃이다!>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문학평론가 고 김현은 그의 문화론집 <두꺼운 삶과 얇은 삶>에서 “좋은 시집이나 아름다운 시를 읽는 일은 즐겁고, 그 ...
보신탕과 ‘안나 카레니나 법칙’제392호 정재승의 과학으로 세상읽기 월드컵을 앞두고 보신탕이 다시 해외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 제프 블래터 회장이 월드컵 대회 기간 중 개고기 식용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편지를 한국축구협회에 보냈는가 하면,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는 “한국의 보신탕은 인간의 친구인 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