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병영국가’의 탄생제397호 국민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신성한 국방의무’는 어떻게 시작되고 유지되었나 우리 사회는 60만명이 넘는 방대한 규모의 군대를 지난 50년간 유지해왔으며, 이를 위해 막대한 군사비를 쓰고 있다. 이와 같은 과중한 군사비 부담은 당연히 사회복지와 교육분야의 희생을 강요...
노래는 진군한다, 여전히…제397호 민중가요 사이트 ‘송앤라이프’ 운영하며 내일을 꿈꾸는 작곡가 윤민석씨 “추억으로 운동을 얘기하면서/ 사는 일이 힘들다 핑계대면서/ 하나 둘씩 떠나가는 이들을 보면 얼마나 넌 외로웠을까.”(<약속> 가운데) 윤민석(37)씨는 지난해 12월 ‘송...
도발적인 거장, 스즈키 세이준제397호 일본 B급영화의 대명사… 장르영화 안에서 시스템의 억압에 저항하다 2월18일부터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스즈키 세이준 회고전’은 어쩐지 낯선 느낌이 든다. 스즈키 세이준이 누구지? 회고전이 열릴 정도의 감독이라면, 당연히 영화사에 남을 위대한 거장일 텐데....
도로에 지능을 심는다제397호 합리적 도로 운용을 위한 첨단 기법들… 휴대폰 이용·E-ZPass 카드 등 도입 아무리 도로를 확충해도 명절에는 어김없이 귀경전쟁이 벌어진다. 마차, 자동차 같은 탈것이 발명된 이래 가장 그 진화의 속도가 더딘 게 도로사정일 게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도로사정...
사생활을 보여주마!제397호 정재승의 과학으로 세상읽기 인터넷 개발자들에게 유명한 ‘트로잔’(Trojan)이란 커피포트가 있다. 이 커피포트의 이름이 유래한 곳은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 컴퓨터학과. 한 실험실 복도에 놓여 있던 이 커피포트는 학생들이 커피 한잔을 마시러 아침마다 들르는 곳이었다. 아침부터...
원고지 5만장의 투쟁!제396호 세번째 대하소설 <한강> 탈고로 20년 ‘글감옥’에서 출옥한 작가 조정래씨 그의 세 번째 대하소설 <한강>이 완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정래씨는 지난 1월 <한강>의 마지막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다. <한강...
‘천황’은 순결하지 않았다제396호 히로히토의 태평양 전쟁 당시 만행을 폭로한 <히로히토-신화의 뒤편> 지난달 중순 개봉한 일본영화 <호타루(반딧불)>는 1989년 히로히토 천황이 숨진 시점에서 시작한다.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의 과거를 오가며 진행되던...
존재의 빛을 포착하라제396호 이정우의 철학카페 16 |클로드 모네 세계의 원초적 모습을 그린 성찰적 인상… 보고 또 보며 사물의 운동성 되살려 ‘사물’, 우리는 이 단어를 들을 때 얼핏 일정한 테두리를 지닌 고체를 떠올린다. 그러나 고체만이 사물은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하나의 개체야말로 ‘사물’이라...
이제 더디게, 풍성하게…제396호 새 앨범 들고 돌아온 봄여름가을겨울…쇠락을 경험한 불혹의 나이, 불혹의 음악 올 초 발매된 봄여름가을겨울의 신보를 받아들고, 순간적으로 “어” 하는, 요상한 감탄사를 내뱉었다. 놀라움만도, 반가움만도 아닌 이 감탄사의 정체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거기에는 묘한 비현실감이 섞여 있었다. 이를...
아시아는 있는가제396호 문화 |동아시아의 정체성 ‘동아시아 문화공동체 포럼’을 통해 본 동아시아 공통의 정체성 탐구 우리는 모두 ‘동아시아’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서구 근대에 대한 비판의식이 확산되면서 동아시아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정체성의 구현 공간으로서다. 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