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힘을 만끽하라!제401호 이정우의 철학카페 21 l 마티스 세잔과 쌍벽을 이루는 미학적 성취… 구조적 안정감에 율동적 화면 배치 담론의 역사는 구조와 힘의 길항 관계를 드러낸다. 플라톤은 그의 형상들이 너무 정적이라고 생각했기에 그것들에 힘(dynamis)을 부여했다....
배낭형 로켓의 서글픈 최후제401호 정재승의 과학으로 세상읽기 나도 다른 어린아이들처럼 ‘로켓 엔진이 달린 배낭을 메고 하늘을 날아가는 상상’을 종종 하곤 했다. 코미디언이자 영화 감독 심형래씨도 나와 비슷한 몽상을 즐기지 않았나 싶다. 그가 만든 <용가리 1999>에는 그 몽상의 ...
핑크 플로이드와의 근접조우제401호 현대사회에 대한 신랄한 독설 [The Wall]을 만든 로저 워터스가 온다 70년대 말 미국 노래에 빠진 젊은이들이 경쟁적으로 수집하던 ‘빽판’ 리스트에 꼭 들어가는 음반이 있었다. 당시 국내에서 발매 금지되어 있던 핑크 플로이드의 이 그것이다. ...
축구 약소국이 서러워라!제401호 축구읽기 4ㅣ 비운의 스타 국제적 명성에도 월드컵에 불참하는 선수들… 누가 허영심 충족의 접대부 노릇을 강요하나 10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다수 인민은 기아에 허덕이는 땅. 난리통에 대학의 95%가 붕괴하여 교수들은 국외로 탈출하고 학생이라곤 고작...
조류비행, 그 숨겨진 진실제400호 새의 비행 기원에 관한 다양한 해석들… 주금이론·나무서식론 이어 날갯짓이용론 나와 지금으로부터 1억5천만년 전의 쥐라기 공원. 육상에는 거대한 파충류가 살았고 은행나무류·소철류 등의 겉씨식물이 번성했으며, 바다에는 앵무조개를 닮은 육식성의 암모나이트가 있었다. 이 즈음...
사람은… 그것밖에 안 돼제400호 ‘독창적인 인간’의 환상을 조롱하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생활의 발견> 어떤 사람의 독특한 몸짓에서 그 사람의 성격을 읽으려 할 때가 많다. 이건 오류를 낳기 쉽다. 밀란 쿤데라에 따르면, 사람 몸짓의 수는 지금까지 지구에 태어난 인간의 수에 비해...
혁명가의 꿈은 계속 흐른다제400호 80년대 사회주의 이론가 최민이 말하는 장애인 인권과 시민사회운동 거센 물살이 깊숙이 땅을 파헤치며 새로운 물길을 만들어낸다. 이제 강의 흐름은 그 물길을 따라 이어지게 마련이다. 1980년대를 가로질러온 많은 30∼40대들이 여전히 변혁이든 개혁이든 사회를 바꾸고 싶다...
강따라 꽃따라 섬진강 가는 길제400호 구례에서 하동까지 섬진강 주변은 일정을 넉넉히 잡고 사전에 자료를 준비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섬진강 양쪽을 다 돌아볼 궁리를 미리 해둔다. 하동에서 섬진대교를 건너 961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다압면 매화마을과 섬진강의 유래가 전하는 섬진나루를 둘러본 뒤 구…
무능해야 살아남는다?제400호 정재승의 과학으로 세상읽기 ‘충무로 영화 마을에서 경찰 수사계 계장을 뽑아야 할 일이 생겼다. 후보는 <투캅스>의 안성기 경사, <투캅스2>의 김보성 경장, <공공의 적>의 설경구 순경. 서열에 따라 안성기가 계장...
동화 같은 환상은 강렬했다제400호 <가을동화> 윤석호 PD의 ‘자기복제’…<겨울연가>가 신드롬을 일으킨 배경 풍성한 화제를 몰고온 한국방송 제2텔레비전의 <겨울연가>가 이별(3월19일, 혹은 2부 연장시 26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아쉽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