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살육과 피의 전장제403호 역사와 개인, 폭력에 대한 독일 극작가의 고찰 ‘하이너 뮐러 페스티벌’ 객석이 하나둘씩 차기 시작할 때부터 연극은 이미 시작됐다. 환히 밝힌 무대에서 단란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가족이 슬로모션으로 움직이고 있다. 젊은 아빠는 탁자에서 음식을 먹는다. 그러다 한구석에...
혁명적 호색정당, 발기하다제403호 ‘남로당’ 기치 높이 든 <딴지일보>…‘명랑애정행각’에 씌운 족쇄를 부숴주마 엽기발랄한 풍자로 사이버공간을 풍미해온 <딴지일보>가 ‘남로당’이란 기치를 높이 들었다. 남녀불꽃노동당의 약자인 남로당은 사이버상의 정당(www.xd...
군대스리가의 새로운 시작제403호 축구읽기 6 l 병영축구 분데스리가보다 치열한 전투축구의 산실… 이젠 생각하는 축구로 더듭나야 많은 나라들에서 축구클럽은 그 나라 축구의 모태이자 요람이다. 한국 축구에도 요람이라고 할 만한 곳이 있을까? 있다면 그곳은 클럽도 학교도 조기축구회도...
육체를 딛고 초월을 향해제403호 이정우의 철학카페23 ㅣ칸딘스키 존재론에 기반한 추상 회화의 탄생… 합리성의 사다리를 탄 정신적 갈망 고전적인 그림들과 현대의 그림들을 보면서 직관적 수준에서 가장 먼저 느끼는 차이점은 재현의 현존과 부재일 것이다. 고전적인 그림들이 무엇인가를 재현하고 있다면,...
복사기여, 로봇을 카피하라!제403호 정재승의 과학으로 세상읽기 부엌에 냉장고가 있다면 사무실엔 복사기가 있다. 묵직하니 사무실 한켠에 자리잡고 하루종일 먹은 것을 똑같이 뱉어내는 우직한 운명을 타고난 테크놀로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첨단’이란 이름에 걸맞게 신기했지만 지금은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둔해보이기까지 ...
“그래, 난 사생아에 미혼모였다"제403호 자신의 어두운 과거 앞에 당당한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담<신화가 된 여자…> 교황이나 대통령 같은 직함의 후광을 지운다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름, 가장 비싼 개인 브랜드는 누구일까?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54)가 아마도 가장 강력한 ...
착하게 살았어…그런데 왜?제402호 폭력의 악순환에 빠져들어가는 선한 사람들…<복수는 나의 것>에 나타난 건조한 세계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 감독이 <복수는 나의 것>(3월29일 개봉)을 처음 공개하던 시사회에서 ‘뜻밖의’ 말을 했다. ...
전통을 뒤엎은 끝없는 실험제402호 이정우의 철학카페 l 피카소 현대 미술의 독창적 흐름 선도… 일상의 존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 20세기 미술사가 전통을 전복시키는 끝없는 실험과 창조의 연속이라 할 때, 피카소야말로 그런 경향과 흐름을 한몸에 구현했던 인물일 것이다. 피카소는 하나의 ...
죽은 돈을 살려드립니다제402호 권은정의 휴먼포엠 발기발기 찢어져도 귀신같이 짜맞춰내는 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노경희씨의 따뜻한 ‘신기’ “한국은행? 가만 그게 어디지? 아, 경대병원 옆인가? 경대병원이라 해야 빨리 알아듣지요.” 동대구역에서 만난 택시기사는 한국은행 가자는 손님은 처음...
어리버리해서 더 예뻐!제402호 서민들의 처진 어깨를 다독이는 명랑소녀 장나라의 성공비결 ‘명랑소녀의 성공기’가 방송연예계에 화제다. 명랑소녀란 애칭의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21)가 10여개의 광고·시트콤·드라마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새로운 청춘의 표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쳇말로 ‘나라가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