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여 승리를 노래하라제412호 옛 식민지 모국 프랑스의 오만을 일거에 꺾은 가난한 나라 세네갈의 기적과 저력 한국보다 9시간 느린 이곳에서 5월31일 낮 12시쯤, 갑자기 들려오는 함성에 놀라 창 밖을 내려다보았다.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 경기가 시작된 지 30분쯤 지나 엘 하지 디우...
운명적 사랑에 ‘속살’이 없네제411호 사제간 러브스토리의 화제작 <로망스>… 파격적 접근보다는 신파 공식에 충실 요즘 안방극장의 화제작은 단연 문화방송의 <로망스>(배유미 극본, 이대영 연출)다. ‘바람머리’ 배용준과 ‘듄상이’를 외치는 최지우(한국방송의 <겨울...
핏방울에 인권을 새겨라!제411호 동의절차 없이 마구잡이로 유전정보 유출… 유전자 분석 내세워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오늘날은 정보가 권력이 되는 시대이다. 과학기술의 사회적 부작용을 고발하는 행동주의자인 제레미 리프킨. 그는 최근 “소유가 접속(access)에 자리를 내주고 시장이 급속하게 네트...
몸으로 부대껴 가슴에 파고든다제411호 <스위트 식스틴>뿐 아니라 <빵과 장미> <칼라송> 등의 시나리오를 쓴 켄 로치의 ‘영화적 동지’ 폴 레버티는 생생한 경험담을 글로 풀어내왔다.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사회주의 정권을 거꾸러뜨리는 미국의 ‘대리전쟁’을 2년 동안 현장에서 지켜본 ...
스포츠는 정치한다제411호 대중의 열광 이면에 숨은 스포츠의 실체 파헤친 계간지 여름호들 마이클 조던은 두번이나 은퇴한 농구계로 되돌아갔다. 질퍽거린다는 이미지가 끼어들 틈 없는 화려한 복귀였다. 농구에 대한 애절한 사랑의 결실이라고 봐야 할까? 원용진(서강대 신문방송학) 교수는 “조던은 스포츠 시스템을 ...
거리의 10대를 보듬은 거장제411호 사실주의 좌파 감독 켄 로치의 따뜻한 숨결 드러낸 <스위트 식스틴> 영국뿐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좌파 감독인 켄 로치는 예순여섯의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노작을 내놓는 작가이다. 5월25일 국내에서 개봉한 <빵과 장미>(2000...
또라이들에 카운터펀치를!제411호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의 유쾌한 파라독스 <멍청한 백인들> 지난 5월26일 폐막한 칸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은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보울링 포 컬럼바인>이었다. 99년 미국 콜로라도주의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13명의 목숨...
살떨림의 세기를 즐겼노라제411호 이정우의 철학카페 31 ㅣ 살의 외침(II)-베이컨론 아르토적 잔혹함 깃들인 감각의 회화… 추상적 힘에 의한 기의 광란 드러내 현대회화는 재현을 목적으로 하는 전통회화(= 구상회화)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그러나 그 길은 하나가 아니...
즐거움이라는 함수제411호 고중숙의 사이언스 크로키 미국의 과학자들에게 “왜 과학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여러 글에서 보고, 실제로 얘기해본 사람들의 견해를 종합해서 말한다면 그것은 바로 ‘fun’이다. 물론 정확한 근거는 없다. fun의 구체적 의미는 폭이 매우 넓다. 장난·쾌...
우리 가락에 태극 날개를…제411호 한국음악 잇따라 월드뮤직 대열에 합류… 재즈밴드 살타첼로가 세계화 이끌어 근래 세계 음악계의 화두는 역시 월드뮤직이다.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성공으로 불기 시작한 아프로 쿠반 재즈의 돌풍을 비롯해 브라질의 보사노바, 아르헨티나의 탱고 등 지구 반대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