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들에게 ‘카운터 펀치’를!제414호 테리 지고프 감독의 <판타스틱 소녀백서>… 조롱·냉소에 비판적 감동 담아 미국판 ‘고양이를 부탁해’인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니드(도라 버치)와 레베카(스칼렛 조핸슨)가 지독한 아웃사이더이자 사회부적응증을 보인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게 정당방위에 가까운 태도...
온실가스 배출구를 막는다제414호 최후의 청정연료로 떠오른 수소의 가능성… 보랙스 이용해 무공해 수소 시스템 실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구온난화. 이것을 획기적으로 낮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경제의 몰락이다. 실제로 1990년 소비에트연방 붕괴에 따른 동유럽의 불경기는 이산화탄...
그곳은 동심의 천국이었다제414호 애니메이션의 거장 마야자키 하야오의 꿈을 새긴 지브리 스튜디오 “‘돼지 꼬리는 오른쪽 왼쪽, 어느 쪽으로 감기지’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돌연한 질문에 스태프들이 곤혹스러워한다(2000년 7월13일)”, “돼지 정면 얼굴의 자료를 찾으라는 미야자키의 지령을 받는다. 직접 양돈장에...
건강의 왕도는 있다제414호 몸살리기 건강을 유지하려는 것은 인간본능 중의 하나다. 그러나 건강의 필요성은 건강을 잃었을 때에야 비로소 느낀다. 건강을 해치는 데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는 일, 해야 될 것을 안 하는 일, 하기는 하는데 제대로 안 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
살아남은 미술의 슬픔제414호 윤범모 교수가 한국 미술계에 전하는 쓴소리 <미술본색> 지난해 6월말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심사과정 부정으로 무려 25명의 미술인이 줄줄이 입건됐다. 혐의 내용에는 심사와 관련된 금품수수, 낙선작의 입선작 둔갑, 대필작품 입상, 미술협회 임원의 ...
불로불사, 그 허망한 꿈제414호 고중숙의 사이언스 크로키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생활이 많이 편해졌다. 그러나 문제점도 따라서 늘고 있다. 컴퓨터란 말은 ‘계산하는 기계’란 뜻이다. 하지만 오늘날 그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정보의 저장과 유통이다. 기이하게도 두 기능은 상호보완적이면서 상호배척적이다. 우선 어느 하나...
흔적을 지워라!제414호 이정우의 철학카페 ㅣ 앵포르멜 회화 지성주의에 반기 들고 감성 내세워… 형상에 굴복하지 않는 질료를 찾아서 서구적 사유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일상적인 사유에 이르기까지 깊이 스며든 요소들 중 하나는 질료...
판타지 여행을 떠나보렴제414호 애니메이션의 세계적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영화제로 먼저 다가왔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이어 올해 전주영화제를 방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일본에서는 2천만명의 관객을 훌쩍 넘기면서 ...
전쟁의 기억을 가슴에 품고…제414호 ‘아프가니스탄에 피는 꽃’을 앵글에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씨 허물어지고 갈라진 건물벽을 등에 지고 까칠한 얼굴의 아이들이 뛰어논다. 그 가운데 맨 앞의 한 아이가 자랑스럽게 카메라를 향해 내미는 것은 허연 헝겊뭉치. 자세히 보니 조각조각 이어진 육각형의 모서리가 없어...
나가는 걸 허락해주세요, 네?제414호 집 밖에서 공부할 수 있는 건 ‘축복’… 노들 장애인야간학교 학생들이 사는 풍경 상희씨를 만나러 가는 길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가고 창구에서 표를 사고 노선을 두번 갈아타면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는 것도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