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목성제418호 고중숙의 사이언스 크로키 김남일 선수는 2002 월드컵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사람으로 꼽힌다. 월드컵 전에는 거의 무명이었지만 이제는 인기가 우리 선수들 가운데에서 선두를 다툰다. 그런데 그의 인기에는 독특한 점이 있다. 통상 관심의 초점이 되는 화려한 공격이나 매끈한 ...
80년대, 보신탕은 울었다제418호 ‘보신탕’ 대신 ‘계속합니다’ 간판을 걸어야 했던 블랙코미디… '개벼다귀' 육수의 정수를 보여주는 평양옥 나지막한 한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낙원동의 막다른 골목. 한낮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정오께, 사내 서너명이 골목 안에 들어서서 어느 집 대문을 밀더니 한 사내가 안에다 ...
“마음의 쓰레기도 치웁니다”제418호 부산 사하구청 환경미화원 남일씨, 그가 <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내는 이유 어느 날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부산 사하구청 환경미화원이며, 소식지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편집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일(46)씨였다. 인터넷에...
반미 여행제418호 지갑을 잊고 와 오던 길을 되돌아갔다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니 8시를 넘어선다. 아침부터 가쁜 숨 몰아쉬며 약속장소로 냅다 뛰니 고창으로 머리를 돌리던 관광버스가 멈칫 기다려준다. 행사 때면 으레 코리안 타임 30분 적용이 자연스럽던 기억에 안이했던 맘 고쳐먹고 겨우 차 안에 올라보니...
자연은 몸을 치료한다제418호 현대의학이 포기한 질병에서 벗어나기까지… 천연식품 즐기고 삶의 가치 추구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현대 사상, 특히 현대 의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인간의 육체를 기계론적 자연관으로 본 그는 사람 몸의 부위별 전문의를 양산하여 의학을 기계의 부품 수리학으로 만들...
우리 마을 수영이네제417호 2002년07월03일 제416호 “성호야! 노∼올자.” 성희와 수영이가 부르는 소리가 우리 집 수문장 ‘지리’(둘째 성호가 붙인 개이름인데 뜻은 아무도 모른다)의 무섭게 짖어대는 소리에 묻혀버린다. 컴퓨터 게임에 몰두한 8살 성호는 “나가 놀라”는 엄마의 잔소리에...
영광의 월드컵제417호 바쁜 들녘이다. 알갱이 없는 보리 베어내고 이모작들 심느라 가을걷이 때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베어낸 보리를 집어삼키는 하얀 연기가 사그라지고 나면 논 갈고 물 잡아 이모작 모들로 논을 메운다. 보리타작에, 모내기에 정신없던 백수들녘은 막바지 모꽂기에 이앙...
서울여자, 영광댁으로 살아가기제417호 <한겨레21>은 이번호부터 매주 ‘영광댁 사는 이야기’를 싣습니다. 전남 영광 여성의전화 이태옥 사무국장이 쓰게 될 이 칼럼은 오늘의 농촌 풍경과 농사짓는 이들이 사는 모습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그려나갈 것입니다. 이곳에 실리던 ‘클릭, 건강 ...
지지리 복도 없는 여자제417호 오랜만에 그녀의 소식을 들었다. 한동네 살 때부터 맘이 쓰이던 여자였다. 경상도 어디메에서 시집 와 젊은 나이에 벌써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버린 남편과 시어머니랑 살면서 언어의 차이, 지역감정, 동네 어른들의 시집살이까지 한몫해도 바보 같은 웃음지으며 고된 품일도 마다않고 다녔...
‘쌈마이’한테 혼나 볼래?제417호 평단이 뭐라건 영화는 재미다…서세원 제작 <긴급조치 19호> 흥행 예감 서세원씨는 굉장히 운이 좋아보인다. 지난해 <조폭 마누라>를 내놨을 때, 일사불란한 혹평에 포위당했으나 영화는 대박을 터뜨렸다. 최근에는 한국방송 제2텔레비전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