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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자연은 몸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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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2-07-1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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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이 포기한 질병에서 벗어나기까지… 천연식품 즐기고 삶의 가치 추구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현대 사상, 특히 현대 의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인간의 육체를 기계론적 자연관으로 본 그는 사람 몸의 부위별 전문의를 양산하여 의학을 기계의 부품 수리학으로 만들었다. 이른바 ‘대증(對症)요법’이다. 이것은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 의학은 부분이 아닌 생명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몸은 극세미(極細微)한 우연적 조립품이 아니다. 거기엔 초극자(超克者)의 창조 의지가 담겨 있다. 그것이 생명이다.

나는 16살 때부터 무려 33년간 10여 가지 난치병과 사투를 벌여왔다. 소년시절부터 합리주의·과학주의자였던 나는 현대 의학을 맹신했으며 이것이 제공하는 모든 치료법과 처치를 받았다. 그러나 갈수록 병의 수는 늘어만 갔고 증세는 더욱 악화돼 결국 당시 가장 유명한 장기려 박사로부터 “두달 이상 살 수 없다”는 최후 통첩을 받았다. 그때가 내 나이 마흔아홉이었다.

하지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알로에’를 만난 것이다. 나는 이 한 가지 약초로 류머티즘과 위궤양, 중증변비 등 10여 가지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로서는 실로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첨단을 자랑하는 현대 의학으로 고치지 못한 온갖 질병을 알로에로 고친 것이다. 나는 알로에 덕에 그 뒤 지금까지 28년의 잉여인생을 살고 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얻은 셈이다.

나는 기존 의학을 다시 보기 시작했고, 자연 의학에 눈뜨기 시작했다. 몸엔 자연적 ‘항상성’이란 것이 있다. 이것이 곧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면역기능’이다. 창조자가 본래 인간에게 내린 면역기능만 제대로 지키면 사람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산혈증(酸血症)에서 벗어나는 식생활을 하면 피가 7.4pH 약알칼리로 돌아와서 사람 몸에 병을 일으킨 모든 침입자를 퇴치한다.

나는 지금도 자연 의학적인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첫째, 알로에를 먹고 물을 알칼리 이온수나 생과일즙으로 섭취한다. 몸의 산성화를 막기 위해 가공식품은 거의 먹지 않는다.식물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현미·잡곡밥·채소·생과일·녹즙·해조류를 먹는다. 이 가운데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에는 칼슘과 광물질이 많아 체액을 약알칼리로 바꿔준다. 생선 특히 등푸른 것을 자주 먹는다. 여기에는 DHA, EPA라는 두뇌세포와 관련한 영양성분이 많아 사람 의 몸을 젊게 한다. 이 밖에 된장과 청국장도 즐겨 먹는다.


그리고 날마다 비타민C 2000mg, 비타민E 200mg씩을 먹는다. 이들은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이다. 또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데, 운동은 몸의 퇴화와 노화를 늦춰준다. 그러고는 부지런히 영화를 보거나 책을 많이 읽는다. 이것이 내 마음의 양식이 되고 뇌의 쇠퇴를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이들은 두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생에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어떤 이상을 지향하고 그 쪽을 향해 나아가는 일은 삶에 충만한 희망을 주고 빛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웃과 인류를 사랑한다. 빈부 격차가 커지는 현실을 걱정한다. 사랑의 실천과 봉사는 우리 마음에 넉넉한 평화를 선사해준다. 이 역시 중요한 건강유지법이다. 또 인류의 운명을 좌우하는 자연에 푹 빠지는 것도 활력을 준다. 가끔 산을 오르는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다 보면 나는 영원한 열혈청년이 된다.

김정문/ 김정문알로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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