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체를 꿈꾸는가제424호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를 향한 몸부림… 내면 채우지 못하는 합성과 성형의 완성 흔히들 예쁜 여자, 잘생긴 남자라고 말한다. 말만 할 뿐이랴, 그런 외모를 가지려 하고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좋아할 뿐이랴, 외모가 출중하면 머리도 똑똑할 거라고 믿어버린다. 흔히들 그렇다. 그래서 ...
울떡증 땀시 죽는겨제424호 오랜만에 하루종일 볕 쬐어 단내 풍기며 꼬득꼬득하게 말린 고추를 아버님과 푸대에 담고 있는데 저만치서 누군가 소쿠리를 힘겹게 이고 학산댁네 고추밭으로 어렵게 발을 뗀다. “아프담서 뭣할라고 고추는 이고 나오까이” 누구냐고 묻는 내게 아버님은 “민식이 어매 아니냐?”며 소리치신다....
콩국수, 고소해 죽겠네제424호 세계 콩의 원산지는 고구려… 누르스름한 우리 콩으로 만든 광정식당 쑥콩국수 한자로는 콩을 두(豆)라고 하는데, 사실 豆자는 원래 식기(食器)를 나타내는 글자였다. 갑골문이나 금문의 豆자 자형은 주로 발이 달린 그릇 모양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 자형에서 윗부분은 ...
산길 오르며 심신에 활력을제424호 신선한 야채 즐기고 육식 피해… 적포도주로 갱년기 건강 챙겨 41년 전 5·16 군사혁명이 일어난 해의 일이다. 13살의 소년인 나는 왕복 12km 거리인 읍내에 있는 중학교를 걸어서 통학했다. 신작로이긴 하지만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골길은 늘 한가로웠다. 몇개의 ...
살려면 현대의학을, 건강하려면 전통의학을제424호 몸 살리기 “병원에서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는데, 퇴원해서 ○○을 먹었더니 1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 있다.” 여기에는 6개월이라고 한 선고가 틀리더라는 뜻과 ○○가 효험이 있더라는 뜻이 같이 함축되어 있다. “평균 여명이 약 6개월”이라고 할 때 각 개인에 따라 1...
마초에서 아빠로!제424호 아이와 함께하는 우리 시대 아빠들의 육아보고서 <아빠 뭐 해?> “집에 들어올 때, 현관에서 몇초 인사하고 방으로 휙 들어가잖아. 일이 많아 힘든 것을 알지만, 그러면 아기 정서에 안 좋겠지.” 아내로부터 내 문제점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휴일 오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차처럼제424호 흔들거리며 하루 천릿길… 30년간 묵묵히 카트를 끌어온 홍익회 변준옥씨 그러니까 그게 원래는 장항선이었다. 전화로 듣기에는 분명히 장흥이었는데. 서울역 1번 홈에서 오전 10시40분에 출발하는 장항선. 솔직히 난 장흥이든 장항이든 아무 차이가 없었다. 나와 약속한 사람...
명랑소녀가 세상을 가르치네제424호 거린다 차다 감독의 <슈팅 라이크 베컴>… 정치적 올바름에 유쾌함이 녹아있다 <슈팅 라이크 베컴>(8월30일 개봉)은 우리로 치면 <집으로…> 같은 현상을 영국에서 일으켰나 보다. 이정향 감독처럼 거린다 ...
접속하며 학문하며…제424호 인문학의 대중화 추구하는 온라인 강좌… 열린 평생교육 실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 (…)강형철▶ 먼저 김경희님의 <호외>라는 작품에 대해 좋은 점과 좀더 숙고할 점에 대해 말씀들 나누시죠.김경희▶ 떨려요.송은영▶ 괜찮아요^^.딸기 ▶ 떨꺼 엄써...
생김새로 차별하라?제423호 서양에서 지식권력으로 작동한 관상… 지식·과학 독점한 지식인의 행태 드러내 인사동이나 대학로 같은 곳에서 좌판을 벌여놓고 행인을 유혹하는 관상가들의 논리나 이야기가 서양에서 오래도록 학문으로 존재해왔다는 건 좀 낯설다. 그래서 제목을 보면 언뜻 번역서 같다. 속을 들여다보면,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