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보약제427호 몸살리기 우리 문화에서 많이 웃으면 ‘싱거운 사람’, ‘실없는 사람’이라든가 “넌 허팟줄이 끊어졌느냐?”라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이런 문화에 익숙한 한 유학생이 1960년대 중반 미국에 유학을 갔을 때 일이다. 그때 그는 “미국 사람들은 참으로 많이 웃는구나” 하는 ...
우아하게 즐기련다제427호 <한겨레21> 문화팀 두 기자가 독신들에게 제안하는 ‘나 홀로 연휴 보내기’ 명절 연휴는 모처럼 가족이 한데 모이는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짧게나마 지친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합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집에서 손쉽게 뭔가를 음미할 수 있는 건 ...
작은 싸움이 꿈을 이룬다제427호 행동하는 지식인 하워드 진의 차별철폐를 위한 일상적 저항의 기록 미국의 역사학자 하워드 진(80·보스턴대 명예교수)은 노엄 촘스키와 함께 행동하는 지식인의 표상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베트남전 반대 열기가 뜨겁던 1968년 쓴 <불복종과 시민주의>...
스텐카 라진, 보드카 원샷!제427호 러시아 농민봉기와 70년 반독재투쟁을 기억하며 ‘www.인사동’의 보드카를 들이켜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자여, 예속을 강요받은 자여, 봉기하라! 우리 코사크는 항상 그대들과 함께 하리라.” 1670년 러시아의 농민 지도자 스텐카 라진은 알렉...
생존비법을 배워보렴!제427호 독신녀의 연휴 보내기 야호! 연휴다. 어… 근데 생각해보니 예사로운 연휴가 아니다. 민족대명절이 끼어 있는 민족대연휴네. 같이 놀 만한 친구들은 다들 고향으로, 시집으로 흔적을 감추고, 놀러갈 만한 장소는 아이들 빽빽 울어대는 ‘다복한’ 가족들로 점거되며, 오랜만에...
마음의 상처가 보이는가제426호 정신건강의 적신호를 발견하는 것은 간단하게 이뤄진다. 인터넷에서 심리상태를 확인하는 테스트를 받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알아챌 수 있다. 그것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신경정신과 문을 두드려야 한다. 병원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심리학자들이 개설한 사설 심리상담소를 찾아도 된다. 일반적으...
마음 다스려 '지병 탈출'제426호 타고난 약골에 고혈압으로 고생… 긍정적 사고로 스트레스 관리 방송에 비친 모습은 쾌활하고 혈기왕성해보일지 몰라도 속사정은 그렇게 편치 않다. 난 어려서부터 체질적으로 약했다. 조금만 몸에 부담이 오면 금방 증세가 나타났는데, 그건 편두통이었다. 아침에 잠에서 깰 때 몸이 물먹은 솜처...
마음회로에 행복백신을…제426호 정신적 고통 제거하는 다양한 치료법… 약물 요법과 병행하면 치료효과 높여 얼마 전 대선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정몽준 의원은 “한때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데 사실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그런 치료를 받을 받은 사람처럼 보이는가?”라고 되물은 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과 나 중에...
시공을 초월한 ‘성적 충돌’제426호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의 ‘섹슈얼리티전’… 여섯 연출가의 발랄한 상상력 돋보여 <로빈슨 크루소의 성생활>(연출 이해제, 9월15일까지 서울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02-762-0810)이 착안한 출발점은 상상이긴 해도 꽤 현실적이다. ...
폭력적 총알, 환상적 죽음제426호 갱스터 영화의 전형 비켜선 <로드 투 퍼디션>의 새로운 미학 샘 멘더스는 요설을 부릴 줄 아는 감독이다. 안전한 척 웃고 있는 인물들을 진실의 낭떠러지로 몰아붙이기 위해, 그 허술한 견고함을 뜯어내기 위해 그는 차가운 냉소와 전략적인 과잉으로 영화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