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감시당하고, 더 멸시당했다제346호 고문에 의해 ‘강제전향’한 장기수들, 그들을 고향에 보내선 안될 이유가 있는가 “당신들은 왜 그렇게 욕심이 많아요?” “욕심이라뇨?” “정부에서는 더이상 보낼 사람이 없다고 하잖아요. 북쪽에서는 남쪽으로 한명도 보내지 않는데….” 2월7일 오전...
북한책 읽으며 통일 준비를…제346호 최근 서울역 부근에 장사가 무척 안 될 법한 서점 하나가 새로 생겼다. 우리나라 최초, 그리고 유일의 북한책 전문서점인 ‘대훈서적 북한서적전시관’(02-3273-2900)이다. 한질이 400권이나 되는 <리조실록>부터 <침구처방학> &...
편집의 요술제346호 “언론인 또는 언론사라고 해서 특혜 특권을 기대해선 안 되며 어떤 언론이라도 결코 성역일 수 없다. 너나없이 언론사 경영이나 사업범위는 국민 앞에 투명하고 떳떳해야 한다. 만일 탈세 같은 비리나 불투명한 문제가 있다면 철저히 파헤치고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그래야만 언론이 권력으로부터 실질적인...
탈북자와 일본인의 ‘따뜻한 인연’제346호 “김상은 한국사람 확실하니까, 도왔어요.” 한국과 일본 인권단체의 줄기찬 구명운동 결과 지난 2월5일 임시체류를 허가받아 한국에 온 탈북자 김용화(48·사진 왼쪽)씨의 귀향길에는 일본인 아오야기 유키노부(靑柳行信·53)가 동행했다. 후쿠오카 명지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아오야기는 일본 가톨릭단체에서 ...
“은행인 김재한, 본부장 됐어요”제346호 “종교로 치면 저는 ‘이단’ 아닙니까. 그러니 배워가며 열심히 할 수밖에요.” 최근 주택은행 정기 인사에서 임원급인 동부지역본부장에 오른 김재한(54)씨. 지난 1970년대 차범근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이끈, 바로 그 ‘김재한’이다. 차범근이 힘과 스피드로 이름높았...
망각의 레이건 ‘장수만세’제346호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6일 90회 생일을 맞았다. 1911년 태어난 레이건은 존 애덤스 2대 대통령과 허버트 후버 31대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90살까지 사는 전직 미국 대통령이다. 만약 그가 내년까지 생존한다면 미 역사상 최장수 전직 대통령이 된다. ...
걷기제346호 ‘유행가 가사’라고 하면, 내 머릿속에는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이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그 구절은 너무나 강력하게 내 머릿속에 유행가의 원형처럼 못박혀 있다. 왜 그럴까? 그 구절이 유행가 전반이 드러내는 인간의 어떤 보편적인 정서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공간...
‘가면 속의 토론’은 정녕 위험한가제346호 인터넷 자유게시판의 ‘자유’는 어디까지… 인터넷 익명보호 원칙의 딜레마 올 들어 자살사이트의 자유게시판을 통해 만난 남녀가 동반자살한 사건이 일어나고, 폭탄제조법이 각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을 통해 유포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유게시판’은 인터넷을 죽음의 바다로 몰고 가는 원흉처럼...
초콜릿 없이도 사랑을 전한다제346호 그들을 만나러 가는 명동거리 상점에는 초콜릿이 그득했다. 하트모양 바구니에 담긴 네모난 초콜릿, 금박에 싸인 계란형 초콜릿, 샴페인을 본뜬 초콜릿…. 각양각색의 초콜릿이 잔뜩 쌓인 가판 앞에 멈춰선 10대 소녀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2월14일 밸런타인데이가 사흘밖에 남지 않은 것이...
“차마 총을 들 수가 없어요”제345호 묻혀져왔던 ‘여호와의 증인’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 그들이 갈 곳은 감옥뿐인가 자줏빛 미결수복을 걸친 청년은 고개를 돌려 잠시 방청석에 앉아 있는 어머니를 응시한 뒤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존경하는 판사님과 검사님. 저는 여호와를 숭배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