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다’는 없나제351호 “이제 우리는 삶의 성실한 조감도를 그려야 할 때다. 부당한 힘으로 밀어붙이고, 큰 소리로 지배하려 하며, 뻔뻔함으로 출세하고, 잔꾀 부리기에만 능한 세상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적 욕구가 살아 있으며 우리 모두의 염원을 담아내는 조감도를 가식없는 정성으로 그려내야 한다. ...
누워서 그리는 ‘화가 수녀님’제351호 온몸을 헤집고 다니는 극렬한 고통에 집안이 떠나가라 울부짖었다. 분주하게 출근 준비를 하던 아버지와 학교로 향하던 오빠, 언니들의 놀람 속에 어머니는 엉엉 우는 막내딸을 안고 택시에 태워 병원으로 내달렸다. 손끝이 닿기만 해도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지르는 몸을 의사와 간호사들은 이리...
마루타 만행을 어찌 잊으랴제351호 “왜 한글이나 거북선 같은 자랑거리만 전시합니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도 당당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사업가인 김창권(49)씨는 98년부터 사재를 털어 일제시대 많은 독립운동가를 생체실험대에 올렸던 73...
[김은형] 1분주차, 그 숨막힌 전쟁제351호 서울 광진구 명예주차단속원, 고난의 2박3일… 위반 딱지를 붙이기까지의 천태만상 “지금 막 댔어요. 1분도 안 됐어요.” 불법주정차를 하다가 단속원에게 걸린 운전자들은 백명이면 백명 모두 똑같은 대답을 한다. 사실이라면 여기에는 거대한 음모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서울...
의·약사 뭉친 영동은 신났다제351호 “서로 하는 일은 달라도 ‘영동 주민을 위한 의료’라는 큰 틀 안에서 한 걸음씩 양보하는 의·약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은 의약분업이 별탈없이 잘 정착되어가고 있습니다.” 의약분업을 둘러싼 의사와 약사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충북 영동군은 갈등에서 멀찌감치...
위기에 빛나는 천재 투자가제350호 첨단기술주의 폭락으로 많은 사람들이 울상짓고 있는 가운데 웃음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뉴욕 월가의 천재 투자가로 불리는 워런 버핏(71)이 그 사람이다. 버핏은 첨단기술주를 배척하고 내재가치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굴뚝산업주 투자를 밀고 나간 것으로 유명하다...
보복의 격조제350호 지난주 ‘감시견에 대한 감시자’라는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최근 방송사들의 잇따른 신문비평을 표지이야기로 다루면서, 감시자(watchdog)로서의 언론에 대한 감시문제를 언급한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6일부터는 <한겨레>가 ‘심층해부 언론권력’을 ...
‘이견’이 두려운가제350호 한-미정상회담 뒤에 있었던 김대중 대통령의 간담회 중계를 우연히 보았다. 보수적 싱크탱크 주최로 열린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국의 기자, 정치인, 학자들과 한 시간이 넘도록 토론을 벌였다.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서 어떤 메모에도 의존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답하는 그의 ‘실력’에 탄복했다. 지난...
지도와 가상현실이 결합하면…제350호 “지도를 봐도 모르시겠으면, 입체지도로 한번 목적지를 찾아보세요.” 모르는 곳에 가려면 지도를 보면 되지만, 사실 길눈 어두운 사람들에게는 지도를 보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일이다. 복잡한 도면을 보다보면 잘 아는 지역도 어디가 어딘지 애매해 거리 감각을 찾기가 여간 어려...
사이버캅이라 불러주세요제350호 ‘경찰관,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 대학생.’ 어느 것 하나 호락호락할 것같지 않은 세 가지 삶을 한몸으로 겪어내는 사람이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유재명(33) 경장. 유 경장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사이버캅 카페’(ht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