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증에 장기기증 의사를…제459호 “어떻게 나에게 묻지도 않고 장기기증을 생각했느냐.” 아내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남편의 운전면허증이 문제였다. 면허를 받을 때 ‘뇌사하면 모든 장기를 기증하겠느냐’고 묻기에 ‘예스’라고 했더니, 운전면허증에 ‘기증자’(Donor)라는 글자가 찍혀나온 것이다. 아내가 섭섭해한 것은 그 표시 때문이었...
사스 위기, 김치로 넘는다제459호 “사스 위기 아니다. 사스는 기회다.” 베이징이 사스 공포에 점령당하면서, 베이징 거리에서 문 연 식당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대다수 휴업에 들어갔다. 이런 와중에, 오히려 공격적 마케팅으로 사스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인 외식사업가가 있다. 베이징에서 특급 한식...
어느10대 동성애자의 자살제458호 ‘어려서부터 경험하는 남들의 혐오, 끝끝내 이해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 때문에… 아홉수 고비를 넘기가 쉽지만은 않다. 19, 29, 39, 49살…. 아홉수를 넘어 아이들은 어른이 되고, 어른은 노인이 된다. 생로병사의 자연스러운 과정에 따라 19살보...
술제458호 얼마 전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술 취한 20대 청년 두명이 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한 시내버스를 뒤쫓아가 60대 운전기사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그것이다. 사건이 ‘가정의 달’ 시작과 함께 일어난 점, 아버지뻘 운전기사에게 폭력을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점, 출근길 달리는 ...
[한 혁] 민주노총에서 대부업을 한다고?제458호 천만 노동자와 결혼한 조직부장 한혁씨, 〈한겨레21〉여성독자를 향해 공개구혼을 하다 나에게 아마추어무선(HAM)이라는 취미가 있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아주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방구석에서 헤드폰을 끼고 앉아, 세계 구석구석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짓이 내가 하는 ...
그 딱지, 무식하다제458호 서동만 신임 국정원 기조실장을 향한 ‘친북좌파’공격이 얼토당토 않은 이유 서동만 상지대 교수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맡기에 적합한지, 부적합한지를 재론하는 것은 뒤늦은 일이다. 하지만 낡은 색깔론으로 한 학자의 사상과 학문적 업적을 일방적으로 재단하는 ‘폭력’이 얼마나 근거없는 ‘선동’인…
주희의 상처제458호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것도 스무 살 연하의 남자 친구가. 처음 만난 날 대형서점과 거리 노점상 사이를 누빈 3시간의 데이트 끝에 내가 들고 간 카메라를 향해 살짝 웃음까지 지어 보이던 친구. 그 친구 사진을 학교 책상 앞에 붙여두었더니 학생들의 눈이 동그래졌다. 중2 여학생들에게 ...
팔순 할머니의 ‘따뜻한 덜렁이’제458호 80이 넘으년 가슴속에 소설보따리를 묻어두고 산다. 김성순(83) 할머니는 최근 <덜렁이>(HWB 펴냄)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펴내 그동안 쌓인 인생얘기를 풀어헤쳤다. 파란만장하지도 않고 특별하달 것도 없지만 따뜻함이 가득 담긴 이야기들이 소설보다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화물차, 그 분노의 경적!제458호 지입제와 다단계 알선에 이중삼중 착취당하는 삶… ‘난폭운전’도 이유가 있었네 지난 4월3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공터. 트레일러와 대형 화물트럭들이 옆길에 점령하듯 즐비하게 들어찼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전국 각지에서 새벽길을 올라온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을 단 트레일러...
“노무현 인사 최악의 작품”제458호 〈국민일보〉편집국장 출신 박정삼 국정원 2차장… “편집권도 못 지켰는데 국정원을 개혁한다고” 지난 4월30일 국가정보원 고위 정무직 인사가 발표된 뒤 <국민일보> 정치부 기자들은 한동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신임 국정원 2차장에 임명된 박정삼(59)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