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과 함께 재패니매이션 상륙제337호 올 겨울 애니메이션 극장가는 여느 때보다 다채롭다. <포켓 몬스터> 등 아이들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도 있지만 <치킨 런>이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성인들이 봐도 웬만한 실사영화보다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기대...
“폭군은 왕이 아니라 필부일 뿐”제336호 정명론의 쌍생아, 맹자의 혁명론과 통치계급의 명분론 공자는 “임금이란 모름지기 임금다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사물이 그 이름에 걸맞은 덕을 갖추지 못했을 때, 이름에 걸맞은 덕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것이 바로 공자의 정명(正名)이다. 임금이 만약 임금답지 ...
즐거운 도발, 현대미술 힘 빼!제336호 난해함 덧씌워 서구미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경향에 반란을 꾀하는 두 개의 전시회 (사진/윤진섭씨의 <변기>. 작가가 사물을 선택만 하면 모든 사물이 미술이 될 수 있다는 혁신적 개념을 도입한 마르셀 뒤샹의 <샘>(아래)을 그대로 패러디했다. 뒤샹의 서명이 ...
뜨는 채널은 인터넷에 있다제336호 시청자 입맛에 따라 즐기는 인터넷방송… 참여의 폭 넓지만 기술적 장벽 많아 집에 컴퓨터를 들여놓으면 남자들은 맨먼저 야한 CD를 집어넣어 보거나, 전용선을 깐 경우에는 우선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해 본다고 한다. 인터넷방송(웹캐스팅이라고도 한다)도 성인채널로부터 부흥이 시작되었...
원숭이도 추상화가?제336호 “도대체 어디까지가 미술이냐.” 현대미술이 점점 과격한 실험과 이론으로 미술의 개념을 바꾸던 절정기는 50∼60년대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브 클라인이 있었다. 빈 액자를 그대로 작품으로 전시하기도 했고, 종이에 ‘비물질적 회화 감성대’라고 써서 판매한 뒤 받은 돈을 센강에 던지는 등의...
아주 오래된 투쟁, 인간과 질병제336호 아날학파가 바라본 질병의 생성·발전·소멸의 역사… 질병은 인간이 규정한다 질병과 인간의 투쟁은 어찌보면 과학의 역사다. 생명을 앗아가고 몸을 황폐화시키는 병마에 인간이 대항하는 방법은 과학보다는 주술이 먼저였고, 점차 이성이 트이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주술은 차차 과학, 즉 의학으로 대체돼왔다....
영화관을 ‘관람’하라!제336호 극장도 개성시대, 다양한 서비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영화관으로 떠나는 여행 영화관람이 특별한 문화행사였던 어린 시절, 영화를 보고온 친구들의 자랑은 늘 이렇게 시작됐다. “나 어제 극장 구경갔다.” 극장도, 영화도 흔하지 않던 때였다. 그런데 이제 다시 ‘극장 구경’을 하는...
생명을 삼킨 '위험 커뮤니케이션'제336호 광우병 보고서에 드러난 '불확실성'의 폐해…인체 유해 가능성 숨겨 희생자 속출 가령 <바이러스>나 <브레이크 아웃>과 같은 질병을 소재로 한 SF재난영화의 한 토막을 생각해보자. 이 영화는 광우병을 소재로 한 무시무시한 SF이다. 19...
스포츠 스타의 몸값을 챙기마!제336호 선수 대신해 상품 가치 올리는 경기장 밖의 승부사 에이전트의 세계 휴대전화를 하나 사려 해도 복잡한 세상이다. 웬 요금 체계는 그렇게도 다양한지. 심야시간 할인대를 선택해야 전화요금을 적게 낼 것 같기도 하고, 업체 직원이 권하는 체계가 제일 싸게 먹힐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