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탁류를 알몸으로 건넌다제337호 고집불통 수구파와 양가론자를 동시에 비판하는 중용의 논리 공자가 도대체 양가론자와 뭐가 다른가 하는 문제에서 다시 시작하자. 공자를 ‘고리타분한 인간의 최고봉’쯤으로 이해하고 있는 이들에겐 다소 뜻밖이겠지만, <논어>의 기록을 차분히 검토할 때 우리가 거기서 ...
진화의 선물 '섹스의 미덕'제337호 유전적 결함 없애고 다양성 높여 진화 촉진… 성적인 기관 발달로 고도의 구애 기술 탄생 섹스가 뭐기에! 밀실에 갇혀 있던 성의 담론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섹스가 부와 명예를 일순간에 무너뜨리기도 한다. 감각적 쾌락의 도구, 사랑의 육체적 표현 등으로 불리며 대를 잇는 구실을 ...
소나무와 한국인은 ‘쌍둥이’?제337호 시인이 풀어쓴 ‘소나무문화사’… 온갖 기록과 생태를 종합, 곳곳의 사진도 볼거리 새 생명이 태내에 잉태되면 어머니는 솔숲에 정좌를 하고 솔바람을 온몸으로 쐬는 솔바람 태교로 아기를 맞았다. 열달을 채운 뒤 소나무로 지은 집에 아기가 태어나고, 부모는 푸른 생솔가지를 금줄에 꽂아 잡귀를 ...
잘 사는 게 복수지 뭐…제337호 입술 깨물고 “부숴버리겠어”하는 여자는 옛말… <여자만세>와 <아줌마>에서 달라진 여자의 복수 단물 쓴물 다 빨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버린다고 한다. 돈많고 젊은 새 여자가 생겼다고 해서. 자기만 바라보고 살아온 내 인생은 엉망진창인데....
보고픈 이여, 타이요리를 함께!제337호 누구나 세상을 살다보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 대상들이 있게 마련이다. 언젠가는 가볍게 식사라도 한번 나눠야 겠다면서도 잘 안 되어 때론 답답하기까지 한 그런 사람들. 특히 요즘처럼 한해의 끝자락에 서면 마치 못 갚은 빚처럼 마음을 조이게도 한다. 이럴 때 절기를 핑계삼아 크게 부담없으면서 ...
그들은 정말로 돌아왔는가제337호 ‘고향’은 기억에서만 존재하는 것… 밀란 쿤데라 신작에서 되풀이되는 ‘망명’과 ‘귀환’의 모티프 밀란 쿤데라의 신작 장편소설 향수(원제:L'Ignorance, 8천원)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체코 출신의 프랑스 망명작가인 그가 프랑스 현지에서보다 ...
작은 영화들, 골라먹는 재미!제337호 눈에 띄는 블록버스터 없는 겨울 극장가… 스릴러, 코메디, 멜로 등 다양한 성찬 (사진/<언브레이커블>(맨위).<불후의 명작>.) 올 겨울 영화 한편 보자고 무작정 가까운 극장을 찾는 사람들은 꽤나 긴 고민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
가이아 철학에 따른 ‘환경테러’제337호 강건일의 과학읽기 지난 7월 미국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의 옥수수 시험 재배지를 누군가 밟아 뭉갠 사건이 일어났다. 그곳은 1983년 노벨상 수상자 바버라 매클린토크가 1940년대 옥수수 유전자를 연구한 곳이기 때문에 특히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는 유전자 변형 작물을 심지 않았다는 ...
히딩크 흔들기?제337호 한국 대표팀 송두리째 장악한 네덜란드 축구… 대수술 앞둔 외국인 집도의에 협조를 한국 축구는 지난달 네덜란드인 거스 히딩크 감독(54)의 영입을 결정,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이제이(以夷制吏)라고 했던가. 98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에 0-5 참패를 안겨줬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