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요리의 ‘엘리트’를 모았다제336호 서울 종로2가 도심 한가운데 서 있는 종로타워의 라운지 레스토랑 탑 크라우드(02-2230-3000)는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음식공간이다. 남산타워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고, 시가지 전체가 우뚝우뚝 솟아오른 몇개의 빌딩들로 요약된다. 한마디로 복잡한 도심에서 한순간에...
공짜를 즐겨봐!제335호 음악파일 주고받으며 실시간 채트도 가능한 냅스터 등 공유프로그램들 인터넷 세상에는 www로 시작하는 웹 페이지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넷스케이프나 익스플로러 등 웹 브라우저로 볼 수 있는, 그림과 글로 이루어진 사이트들을 둘러보고 가끔 직접 글자를 쳐넣...
농구판의 실험 ‘잡초 만세’제335호 고졸 출신 LG 김태환 감독의 승부수… 학맥이 주름잡는 농구계에 신선한 충격 이른바 명문이라고 하는 좋은 학교를 나오면 출세하는 데 꽤 도움이 되는 것은 스포츠계라고 예외가 아니다. 흔히 프로는 실력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고 한다. 스포츠는 땀을 쏟는 만큼 결과가 나온...
생체칩이 눈을 밝힌다제335호 시각장애인 없는 세상을 위한 인조실리콘망막… 인체세포 결함을 대체·교정하기도 2000년 6월30일, 미국 시카고의 일리노이대학 안과 수술실. 유전적 질환인 색소성망막염으로 시력을 잃어 안내견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세명의 시각장애인이 수술대에 누웠다. 안과전문의 앨런 초우...
전세계의 해물이여, 단결하라제335호 서울 삼성동 코엑스타워 지하층에 자리잡은 딥블루(Deep Blue)는 해산물 요리가 전문인 퓨전레스토랑이다. 한쪽 벽면이 2천t의 바닷물로 채워진 대형 수족관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장식돼 마치 거대한 무성영화 화면과 마주앉은 것 같고, 잠수정을 타고 바다밑을 여행하는 느낌이 들기도 ...
꿈같은 아버지상 <가시고기>제335호 올해 출판시장에서 가장 잘 팔린 소설가는? 이문열도, 신경숙도 아니다. 5개월 연속 판매 1위(교보문고 집계)를 달린 <가시고기>의 작가 조창인이다. <가시고기>는 전형적인 신파 코드를 고수하면서, 불행한 여인의 자리에 아버지를 대입한 책이다. ...
임금답지 않은 임금은 임금인가제335호 자리에 걸맞은 덕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다움의 철학’ 노나라의 실권을 쥐고 있던 대부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공자는 이렇게 답한다. “정치란 바로잡는 일입니다. 그대가 솔선해서 바로잡는다면 누가 감히 자신을 바르게 하지 않겠습니까?”(政者,...
‘명예’로 승부하는 책들제335호 손실을 각오하고 ‘자부심’ 하나만으로 출판… 때로는 기대하지 않은 ‘대박’ 터뜨리기도 출판사 학고재가 출판사 등록을 마친 지 얼마 안 된 신생출판사 시절이던 지난 91년 어느 날 밤, 우찬규 사장은 술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동석했던 한 미술평론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머릿...
2000년, ‘부성’이 거세된 아버지제335호 ‘아버지’의 자리에 서기를 두려워 하는 자기애 강한 남성이 우리 시대 문학의 아이콘으로 남자들이 아버지가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아니고 문학상에서의 이야기다. 결혼과 출산이 필수가 아닌 2000년대, 우리 소설에서 나타나는 아버지들은 더이상 전통적인 아버지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