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재현하련다제387호 이정우의 철학카페7 |고전시대의 욕망 총체적 표상 담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주체와 대상이 유기적으로 관계 맺어 학문과 예술의 역사에서 ‘representation’이라는 말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인간이 늘 무엇인가를 모방하는...
“보라구, 이게 현실이야”제387호 최근 두편의 영화로 다시 찾아온 데이비드 린치가 선사하는 기괴한 세계 지금 극장에는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스트레이트 스토리> 두편이 동시에 걸려 있다. 하지만 ‘린치 붐’이 일어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데이비드 ...
그 찬란했던 힙합공동체제387호 주류의 입김에 무너져버린 ‘힙합의 메카’ 클럽 마스터플랜의 성과와 한계 홍익대 앞 클럽 마스터플랜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의 줄이 꼬리를 이었다. 클럽 수용인원 200명의 뒷줄에 선, 그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관객은 “음악소리라도 들을 수 있도록 공연시간 동안 문을 열어달라”며 ...
추위를 다스리는 ‘꿩냉면’제387호 메밀의 본고장 강원도 내륙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앉으면서 냉면과 막국수, 메밀묵 등 메밀음식이 제맛나는 시절을 맞고 있다. 아마도 찬 성질을 지닌 메밀과 차가운 날씨가 서로 맞아떨어지고 메밀과 찰떡 궁합으로 알려진 꿩육수와 가을에 담근 동치미국물이 맛나게 익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무튼 냉면...
복제인간은 괴물일까제387호 인간복제의 근거없는 두려움에 대한 통렬한 비판 <누가 인간복제를 두려워하는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민간기업 어드밴스트셀테크놀로지(ACT)는 11월25일 초기 단계의 인간 배아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미 인공수정 전문의인 이탈리아의 ...
“정직한 웃음을 믿는다”제386호 샌프란시스코 근교 에머리빌에 위치한 픽사 스튜디오 풍경은 그들의 영화와 닮았다. 스튜디오 주변을 아담한 공원처럼 꾸몄고, 굵직한 철근이 콘크리트와 잘 어울려 포스트모던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된 스튜디오 내부에는 자유로움이 넘쳐났다. 장난감 가게처럼 꾸민 휴식공간이 곳곳에 있고 천장을 가로지르는 철…
잔인한 나의 공허 나의 우울제386호 솔로 프로젝트 앨범과 포토에세이집이 보여주는 ‘인간’ 김윤아의 모습 ‘있긴 있는데, 그게 뭘까?’ 록밴드 ‘자우림’의 음악을 듣다보면, 문득문득 치솟는 궁금증이다. 1집의 <밀랍천사>에서 3집의 <새>에 이르기까지 리드싱어...
동아시아인 건강에 관한 지혜제386호 이종찬의 건강 바로읽기 아유르베다(Ayurveda)는 인도의 전통적 의학이다. 우리는 아유르베다를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의학 텍스트에 기초한 학문적 전통, 지혜로서의 의학적 실천, 지식에 대한 합리적 추구가 그것이다. 이러한 구분은 아유르베다 ...
출사표 던진 사민주의제386호 사민연의 창립기념토론회를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 사회민주주의 가능성 탐색 “뭐 하자는 소린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사회민주주의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넘어서는 제3의 길로 바라보는 듯한데, 과연 한국에 좌파세력이 존재한 적이 있었습니까? 서구사회야 오랜 좌파 노동운동의 역사를 거치며 ...
옷감에 데이터를 심는다제386호 전자섬유로 미래형 ‘입는 컴퓨터’ 개발… 야전부대·산업현장 등에서 대중화 추세 미 항공우주국(NASA) 무중력 실험실에서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는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입는 컴퓨터는 우주 상태를 모방한 707 비행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