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 비판, 그리고 희망제384호 반란의 연구자들 문단권력의 폐쇄성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 권성우 교수의 험난한 여정 지난해부터 문단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문학권력 논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문학평론가 권성우(38·동덕여대 인문학부) 교수다. 그는 몇년 전부터 다양한 지면을 통해 우리 문단에 큰 영향력을 ...
막힘없는 붓질로 뜻을 새긴다제384호 이정우의 철학카페4|기운생동(氣運生動)의 미학(II) 동북아의 기학적 미학 드러낸 석도의 화론… 하늘이 내린 감수성에 분별의식 있어야 명말 왕부지(王夫之)보다 한 세대 일찍 살았던 석도(石濤)는 기운생동의 미학을 한 차원 끌어올린 독특한 미학 세계를 전개했다...
궁궐을 일으키는 남자제384호 경복궁 복원공사 대목장 신응수, 다음엔 광화문을 벼른다 가을 오후 아름다운 햇살이 흥례문 지붕 안을 끝까지 비치고 있었다. 견학 나온 초등학교 아이들의 목소리가 궁 안에 넘쳐나고 있었다. 야외촬영 나온 신부는 드레스를 행여 밟을라 두둥실 쳐들고 꽃다운 문 앞을 지나고 있었다. 이곳...
찌개의 계절, 겨울이 왔네제384호 입동(立冬)이 지나 절기로 보면 본격적인 겨울철이다. 우리 입맛은 계절에 따라 먹고 싶어지는 것들이 따로 있다. 이를테면 과즙이 철철 흘러내리도록 농익은 복숭아라든가 말랑하게 익어 감미롭게 녹는 홍시 같은 것들이다. 요즘처럼 쌀쌀하게 몸이 움츠러들 때 점심에 ...
좌파의 열정, 이제 숨을 고르다제383호 <아들의 방>과 <나의 즐거운 일기>가 보여주는 좌파감독 난니 모레티의 영화세계 프랑스 평단, 특히 칸영화제가 극진히 사랑하는 이탈리아 난니 모레티 감독의 두 작품 <아들의 방>(2001)과 <나의 즐거...
여인천하, 승부는 계속된다제383호 소렌스탐에게 아쉽게 1위 자리 내준 박세리…파워와 정확성의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 한국이 낳은 ‘골프퀸’ 박세리(24·삼성전자), 스웨덴의 ‘컴퓨터스윙어’ 애니카 소렌스탐(31). 올 시즌 LPGA 그린을 화끈하게 달군 두 스타이다. 그러나 박세리는 아쉽게도 모든 ...
“일제 순사가 돼지처럼 꿀꿀”제383호 26살 김일성을 영웅으로 만든 보천보전투… 전과 미미했지만 강력한 충격타를 날리다 △사진/ 김일성 부대에 보천보전투는 너무 일방적으로 쉽게 끝나 아쉬운 전투였다. 보천보전투 뒤 불에 탄 일제기관(왼쪽). 경찰주재소엔 총알자국이 선명하다(오른쪽). 중일전쟁이 발발하기 한달여 전에...
흔들리는 개념, 인간제383호 사이버 시대 인간의 정체성을 되묻는 두 권의 책 <기술과 운명> <피노키오는 사람인가, 인형인가?> 인간만큼 인간에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달리 또 있을까. 화학적으로 육체의 70%가 수소와 산소의 결합물(H20)로 이뤄진 단순한 물질...
기운을 얻으면 예술을 이룬다제383호 이정우의 철학카페 3|기운생동(氣韻生動)의 미학(I) 동북아 회화에 깃들어 있는 철학적 사유… 형상의 본질에 주목 생동하는 힘 포착 동북아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말 속에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단어들 중 하나가 기(氣)다. 흔히 동북아 사유의 세 경향으로서 ...
감기예찬제383호 이종찬의 건강 바로읽기 감기에 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감기는 우리를 매우 귀찮게 하고 번거롭게 한다. 자신이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스스로 몸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감기는 그야말로 불청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