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장벽을 넘은 건 ‘재능’제381호 ‘여성감독’이라는 타이틀도 곧 사라질 것… 주변인들의 남루한 삶 계속 그릴 계획 96년 <세친구>로 데뷔한 임순례 감독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새 작품을 내놨다. 학교와 가정, 사회의 일상적 폭력 사이에서 침잠하듯 무너져가는 스무살 젊은 이들을 그린 <...
기(技)에서 도(道)로제381호 장자의 사유체계에 드러난 동북아 예술의 미학 사물들이 나타난다는 것, 그들을 볼 수 있고 그들에 대해 사유할 수 있다는 것, 본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특권이자 행복이다. 존재의 빛 속에서 출렁이는 사물들은 예술가의 영감을 통해 물감 속에서, 돌 속에서… 새로...
‘현실문화연구’의 도전적 파격제380호 고급 외국만화 출간 ‘예술만화의 전도사’로 변신… 열악한 시장환경에도 열광적 소수로부터 확실한 지지 90년대 내내 ‘현실문화연구’란 이름은 단순히 출판사의 상호를 넘어서는 ‘기호’였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문화로 취급되지도 않던 것들을 문화로 인식하고 동시에 탐구하기 시작한 90년대...
인터넷 작전의 암호를 푼다제380호 암호화 기술 둘러싼 새로운 전쟁 양상… 사이버 전쟁의 창과 방패, 누가 셀까 지난 9월11일 미국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대한 자살공격은 과학과 정치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시대의 새로운 전쟁 양상이 눈길을 끈다. 전세계적으로 맹렬하게 번진 님다(NIM...
깡패영화, 봄날은 갈라제380호 <조폭마누라>흥행을 보는 두가지 시각 타의 모범 될 수 없는 ‘영악한 전술’… 이런 영화 계속 유행한다는 건 피곤한 일 나는 <조폭 마누라>에 유감이 없다. 예상보다 흥행이 훨씬 잘되고 있는 게 놀랍기는 하지만 그것에도...
좌절과 분노, 펑크의 포효!제380호 낙오자의 감수성을 지닌 20대들의 열광… 단순히 서구문화 추종으로만 볼 수 있을까 1976년 9월, 런던의 한 클럽에 닭벼슬 머리와 쇠사슬, 잭나이프 등으로 장식한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모였다. 무대에 등장한 밴드들은 단순하면서 강렬한 연주와 함께 “영국에는 미래가 없다”고 “백색 폭동을 ...
좀 오래 가는 선수는 없나?제380호 문제는 승부에 휘둘리는 한국의 학원스포츠…탄탄한 기본기, 과학적인 훈련이 부럽다 “한 30분만 기다려.” “오늘 하루만 좀 거르면 안 되니?” “밥은 걸러도 마무리 훈련은 거르면 안 돼.” 30대가 주축되야 강팀? ...
사랑받는 덴 다 이유가 있다제380호 <조폭마누라>흥행을 보는 두가지 시각 문제는 영화가 아닌 현실… 조폭영화라도 깊이 해석하고 뒤집어 들여다봐야 최근 호황기를 맞고 있는 한국영화계에는 조직폭력배를 주인공으로 한 이른바 ‘조폭영화’가 일종의 하위 장르를 이루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
지구의 소외된 치아를 찾아서…제380호 ‘자일리톨껌’ 한국에 소개한 장본인,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새 회장 윤흥렬의 각오 치과의사 윤흥렬(61) 박사의 진료실에는 온갖 색깔의 난초화분이 벙글어져 있었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 회장 당선을 축하합니다.” 100년 전통에 149개국 회원이 가입되어...
가을의 스산함을 달래는 훈훈함제380호 가을비가 흩뿌리며 마음이 스산할 때, 소박하게 차려낸 따끈한 칼국수 한 그릇은 움츠러든 심신을 훈훈하게 해주는 묘약이다. 칼국수는 원래 한여름 계절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 같은 환절기에 그 진가를 뚜렷하게 안겨준다. 또한 칼국수는 조리법이 간편한 대신 만드는 솜씨와 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