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벤트 ‘연예가 염문’제435호 정치인·연예인이 연출하는 ‘이미지 게임’… 그들의 정치적 조우에 알맹이는 있나 아르헨티나의 한 방송사에선 요즘 신랄한 정치풍자 코미디쇼가 큰 인기라고 한다. <카이가 킹 카이가!>(누가 넘어지든지!)라는 제목의 오락 프로그램은 젊은 리포터들이 부패 정치인들에게 공식석상...
근육 조절해 ‘질병 치료’제435호 ‘바이오 피드백(Bio-feedback) 요법’은 생체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이용해 치료 효과를 노리는 일종의 자기 훈련 요법이다. 바이오 피드백은 ‘생체에서 나오는 신호를 다시 생체에 입력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이를 우리말로 ‘생체 되먹임’으로 번역한다. 우리 몸에는 내 의지대로...
장군의 죽음, 조기의 죽음제435호 임경업 장군의 한이 서린 조기가 사라지고 있다… ‘3김’이 함께 나주식당을 찾은 사연 영·정조 시대 언어학자 황윤석이 지은 어원연구서 <화음방언자의해>에 의하면 “조기는 중국의 종어(魚)인데, 종어가 빠르게 발음되다 보니 조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 같은 시기...
자존감 세워 목욕 즐긴다제435호 낙천적으로 생각하며 당당한 일상 영위… 스스로를 들볶지 않는 지혜는 기본 일요일 아침. 내게는 몇십년 된 습관이 있다. 동네에 있는 대중탕에 가는 일이다. 그때부터 두어 시간 동안 내 몸은 천국을 만난다. 우선 샤워를 한 뒤에는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드나든다. 비교적 넓은 냉탕에서...
9·11 사건 ‘스크린 충돌’제435호 은 올해 세계 최고의 화제작을 꼽으라면 후보에서 선뜻 제외시킬 수 없을 만큼 논쟁적이며 흥미로운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중성이 강한 영화를 주로 배치하는 오픈 시네마 부문에 이 영화를 끼워놓은 건 의아스러우면서도 당연해보이기도 한다. 미국 바깥에서 9·11 사건을 다뤘기에 그러겠지만 한 영화...
“그냥 솔직하게 그립니다”제434호 네티즌 사랑에 힘입어 첫 작품집 낸 만화가 강도영씨…코믹과 감동을 섞어 그리는 1인칭만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만화가 강도영(27)씨 신세는 초라했다. 대학시절 ‘대자보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뒤로 만화가의 꿈을 키워왔지만, ‘누구누구의 문하생’이라는 딱지가 없는 그를 아무도 쳐다보지 ...
DVD, 클래식에 날개 달다제434호 제대로 된 DVD 출시로 주목받고 있는 신생 제작사들… 거장의 생생한 공연 실황이 안방에 몰려온다 CD와 비디오 테이프, 하드 디스크 등 모든 종류의 저장 매체들을 한꺼번에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DVD는 디지털 세기를 대표하는 하나의 트렌드이자, 심각한 경기 침체 속에서 이례적으...
고뇌하라, 취해 있으라제434호 보들레르부터 뒤라스까지, 술기운 빌려 작품 만든 고주망태 예술가들 이야기 ‘알코올과 예술가’라는 제목은 조금 과장스럽다. 시인과 소설가 이외의 예술가가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19세기 중엽부터 LSD·마리화나 등의 환각제가 한 시대를 규정지은 1960년대 이전...
어디보자…이번엔 누굴 자를까제434호 몇 분 만에 재계약 결정하는 오디션 방식에 반기 든 예술단원들…형편없는 처우 개선도 논란 “병풍에 가려 보이지 않는 심사위원들이, 그만 하라고 종을 울릴 때까지 피리를 붑니다. 아~ 올해도 이렇게 끝났구나. 숨을 고르며 돌아설 때 심사위원들끼리 귓속말 주고받는 소리가 뒤통수에 꽂히면 식은땀이...
도시인의 종교는 빵빵한 엉덩이?제434호 왜 우리는 예쁘고 잘생긴 엉덩이를 숭배하는가…익명성에 갇힌 도시인들의 관음적 세계 쉽게 노출되지만 절대 드러나지 않는 빵빵한 엉덩이를 우리는 좋아한다. 아니 그 엉덩이를 그저 좋아하기보다는 그런 엉덩이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바라만 보기보다는 만져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