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흥행 ‘복병들의 잔치’제437호 올해 관객몰이 주도한 카타르시스의 영화들… 단순한 이야기 구조로 지친 마음 위로 한국영화와 미국영화가 양대 산맥을 이루는 국내 영화시장의 구조는 이제 굳건한 뿌리를 내린 듯하다. 각기 40%가 넘는 관객점유율은 유럽영화를 포함해 그 밖의 다른 영화들을 변방의 제3세계 영화로 만들어버...
기름진 배를 꼭꼭 채운다제436호 미식과 탐식의 모호한 경계가 욕망 자극… 다이어트 물결에도 음식 탐닉 끊이지 않아 우리는 가벼운 쾌적함에서 극단적인 관능에 이르기까지 감각적 쾌감을 기꺼이 즐긴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에게 쾌감의 실체는 경험으로 육체에 기록되고 기억된다. 그러나 감각적으로 경험한 쾌감은 기쁨의 감정과 닿아…
에이즈 넘는 사랑의 선율제436호 감염자들의 삶을 위로하는 음악들 모아… 에이즈 없는 세상을 향한 염원 담아 공식적으로 국내 에이즈 감염자 수는 1787명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기에 0을 하나 더 붙인 수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감염자 수는 2000년말 기준 3610만명. 그 가운데 1...
펜의 힘으로 전선에 서다제436호 격랑의 현대사를 헤쳐온 정연주 <한겨레> 논설주간이 들려주는 한반도 그리고 미국 이야기 언론인 정연주는 1970년 12월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할 때 선배들로부터 왜 지금같은 암흑기에 기자가 되려느냐는 물음을 받았다. 그는 그 이유...
나도야 가수라네!제436호 재야 가객들 불러 모으는 디지털 노래방… 온라인 심사받고 동영상 CD에 음반도 제작 한동네 사는 17살 동갑내기 효정, 수빈, 혜정(경기 용인시 수지읍 풍덕천리)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노래귀신’들이다. 밥먹을 때도, 화장실에 앉아서도 흥얼흥얼~ 쉴 틈이 없다. 그렇기에 ...
우주시대는 멀어지나제436호 냉전시대의 주역 NASA의 생존 몸부림… 우주탐사 등 야심찬 계획에 회의론 대두 우주과학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어도 미 항공우주국(NASA)을 모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NASA는 1969년에 최초로 유인 달착륙을 성공시킨 아폴...
족부의학을 아시나요제436호 몸살리기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것이 발이다. 인간이 문명을 창조하고 또 파괴하는 것이 손을 통해서인데, 이 손을 자유로이 쓸 수 있게 한 것이 발이다. 사실 사람의 발에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사람의 발은 아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서 있을 수 있다. 발의 뼈와 근육...
“우리 뮤지컬, 밀리지 않습니다”제436호 창작극만 고집해온 <블루사이공>의 연출가 권호성씨… <미스사이공>이 부럽지 않다 겨울비가 내리는 저녁 <블루 사이공>을 보러 갔다. 극장 안 객석으로 사람들이 자리를 찾아들고 있었다. 조금 전 횡단보도에서 마주친 한 중년부부가 ...
사이언티픽 코리안제436호 고중숙의 사이언스 크로키 법학 용어에 ‘리걸 마인드’(legal mind)라는 게 있다. 우리말로 옮기기가 다소 까다롭지만 ‘법률적 심상(心象)’이라면 무난하겠다. 그러나 어딘지 딱딱하므로 대개 리걸 마인드라는 원어를 그대로 쓴다. 이 말은 “인간 생활과 관련되는 ...
마음 비우고 음식 끊는다제436호 산길 오르며 강퍅한 마음 씻어내… 봄마다 일주일 단신은 최고의 보약 <유마경>에 이런 대목이 있다. “당신 같이 깨달은 이가 왜 이렇게 아파 누워 있는 거요.” 유마는 이렇게 답한다. “중생들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1달러 미만으로 하루를 사는 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