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의 원조를 한국식으로 들어봐!제356호 쓰리코드의 거친 연주로 상징되는 펑크는 70년대 영국의 경제난과 대량실업, 부패한 사회상에 맞장을 뜨며 탄생했다. 펑크 등장 뒤의 록을 모던록으로 부를 정도로 록의 역사에 선을 그은 장르이기도 하다. 최근 70년대 후반 영국을 뒤흔들고 전세계 로커들을 과격...
계약직의 비애를 망치로 날린다제356호 지난 4월23일 월요일 정오, 서울 명동의 한빛은행 앞에서는 때아닌 망치질이 한창이었다. 곤색 조끼를 걸친 ‘한국통신 계약직노조’ 김수완(34·사진 오른쪽) 조합원과 하늘색 캐디(골프장 경기보조원) 유니폼을 입은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원정(27·왼쪽) 조합원이 ‘근로기준법’이...
영사증명서가 도대체 뭐길래?제356호 해외에서 일어나는, 또는 해외동포와 관련한 국가보안법 사건에는 도깨비방망이가 하나 있다. 해외공관 국정원 직원이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영사증명서’ 또는 ‘영사확인서’가 바로 그것이다. 국정원은 해외에 있는 많은 동포단체와 개인들을 반국가단체 또는 북한...
제네바로 가는 ‘국정 감시자’제356호 “열악한 국내 현실에는 눈감은 채 일부 정책을 놓고서 자화자찬만을 늘어놓는 우리 정부의 안이한 태도에 일침을 가할 생각입니다.” 김선수(40)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국제연대간사 김기연(25)씨, 인권운동사랑방의 상임활동가 이주영(28)씨 등 ...
공안꾼이 양심을 노린다제356호 재미동포 송학삼씨 국보법 기소 국제적 논란… 무리한 수사 일삼는 공안수사 관행 여전 김대중 정부의 국가정보원은 얼마나 변했나. 1998년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라는 이름은 국정원으로 바뀌었고, 원훈은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에서 ‘정보는 국력...
말하는 여자의 천역제356호 4월27일 경기도 문화회관에서는 나혜석 기념사업회 주최로 4차 나혜석 심포지엄이 열렸다. 나혜석 기념사업회의 노력과 성취는 현재 한국의 문화적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거의 기적처럼 여겨진다. 한국은 아주 빠른 속도로 인문학을 내팽개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지방 대학에서...
보도국 경제부의 ‘여성 사령탑’제356호 “아직도 이런 게 기삿거리가 되나요?” 한국방송 보도국의 최춘애(46) 경제부장은 20년 이상 해온 취재기자에서 취재원으로 자리바꿈하는 것이 영 쑥스러운 듯했다. 지난 4월14일 인사발령을 받은 그는 중앙언론사의 이른바 메이저 부서 가운데 하나인 경제부 책임자에...
시여, 성희롱의 무기여제355호 박아무개 시인의 욕설 같은 글, 창비 인터넷 자유게시판에서 공방 파문 시적 창작의 자유인가, 시의 형식을 빌린 성폭력인가. 창작과비평사(창비) 인터넷사이트 자유게시판은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쑥대밭이 됐다. 발단은 시인 박아무개씨가 올린...
가족이 걸으며 여성에 웃음을…제355호 “화사한 봄날에 가족이 함께 자연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너무 좋아보였어요.” 이명심(41·서울시 도봉구 방학동)씨는 오는 5월13일 서울 남산에서 열리는 ‘웃어라 여성’ 걷기대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렌다. 한국여성민우회가 기금마련을 ...
[김영배] 먼지를 먹으며 장판을 썰다제355호 신분을 속이고 들어간 경기도 가내공장,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일한 며칠의 이야기 “자, 다 왔습니다. 저∼기가 작업장입니다.” 사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가 승합차를 내려서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을 본 순간, 아뿔싸! 내심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