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계급/ 류동민제489호 경제학설사에 관한 대부분의 책 첫머리에는 어김없이 중세 스콜라철학의 대표자인 토마스 아퀴나스가 등장한다. 교회가 거의 모든 학문적 판단의 권위를 갖고 있던 시대이니만큼 경제 문제 또한 종교적 판단의 영역에 속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장 중요한 현안 중의 하나는 돈벌이의 ...
그들을 용서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제488호 “20년도 넘은 일을 또 끄집어내서 뭘 하려고….” 12·12 때 장태완(72·민주당 의원) 당시 수경사령관 등과 함께 진압군쪽에 섰던 하소곤(76) 전 육본작전참모부장은 지난 12월5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수경사령관실에서 장 사령관과 함께 반란군 진압대책을 논의하던...
[12 · 12의 주범들은 지금] 12월의 의리는 어디로 갔나제488호 전두환씨를 떠나는 쿠데타의 주역들… 자기 몫 챙기느라 측근들 처지 외면 12·12 24주년을 맞아 돌아본 쿠데타의 주범들. 한때 ‘의리’를 과시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 주변을 떠나지 않았던 측근들이 자기만 챙긴다는 불평을 늘어놓으며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다. 반성은 여전히 없다.장세동(67...
산타의 전율제488호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면서 얼마 전 프랑스에 사는 한 지인이 한국을 찾았을 때 들려준 얘기 한 토막이 생각났다. “프랑스 아이들에게 산타는 나눔의 상징으로 각인돼 있다. 아이들이 잘못을 했건 안 했건 간에 아무런 조건 없이 선물을 주는 산타에 대해 프랑스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나도 아무 조건 없이 ...
[12 · 12의 주범들은 지금] 쿠데타, 이제는 있을 수 없다제488호 사회 변화와 군의 문민통제 자리잡아… 김영삼 정권 시절 군부 사조직 ‘하나회’ 뿌리 뽑다 2003년 겨울 대한민국은 우울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각종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정치권은 지리한 밥그릇 싸움을 되풀이하고 있다. 먹고살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이른바 남남 대결이란 이념...
[장경모] 음식점 노동자 다 모여라제488호 “오늘 저녁까지 일하다가 (업주가) 내일 아침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면 그것으로 끝”인 전국의 음식점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깃발 아래 뭉쳤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음식업노동조합’(위원장 임점섭)이 지난 11월29일 1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 설립총회를 열고 노동부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
[김학민] 청소년 술꾼들에게 고함제488호 “자, 이게 폭탄주입니다.” 강사의 폭탄주 제조 시범을 청소년들은 화학실험보다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이 엽기적인 물건이 인체에 얼마나 큰 해를 끼치는지 설명을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술문화 교육에 나선 별난 강사는 얼마 전까지 음식 이야기를 연재...
재일(在日), 재한(在韓)/ 이정화제488호 수많은 재일의 삶들을 요약해버리는 기호(記號)로서의 납치. 안의 억압과 밖으로 향한 폭력이 동시에 존재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재일은 한국에 사는, 한국을 살고 있는 재한(在韓)들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집을 비우는 날이 많은 나로서는 무엇을 키운다는 것이 늘 어렵게 여겨졌다. ...
일본의 길을 살펴야 한다제488호 [486호 표지이야기, 그 뒤] 사람이 정말 한치 앞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1997년 동아시아 국가들이 연쇄적인 외환위기를 겪기 직전까지도 ‘아시아의 기적’은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고 있었다. 2001년 ‘정보기술(IT) 거품’이 붕괴되기...
[이경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제488호 다큐멘터리 감독 이경순(40)씨와 처음 만난 건, 기자가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출입하던 지난 2002년 봄이었다. 항상 모자를 머리에 ‘얹고’ 위원회 구석구석에 카메라를 들이대던 이씨 때문에, 위원회에 들어설 때는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던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