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한 P형에게제460호 내 인생의 봄날 P형! “이게 보리다.” 당신이 희미하게 웃으면서 가리키는 산비탈엔 이제 겨우 한뼘 정도가 된 싱그런 초록빛이 땅색을 깊이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눈가에 짙게 내려앉은 그늘이 지난 겨울 당신이 겪었을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몹시 아팠습니다. 그저 ...
이제 ‘천신정’이 답해야 할 때제460호 458호 표지이야기, 그 뒤 민주당 신당추진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했다. 의견이 접근하는가 싶으면 어느새 새로운 쟁점이 불거졌다. 1주일 단위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주간지 기자로서는 여간 고민스러운 대목이 아니었다. 독자들의 손에 잡지가 배달될 무렵이면 전혀 새로운 판이 벌어질 게 분명...
시민 모두를 위한 도서관을 향해제459호 독자가 만난 독자/ 도서관운동연구회 대표 김기문씨 “독서는 취미가 아닙니다. 독서는 교양인이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생활규범입니다.” 자신의 ‘독서관’을 단호하게 밝히는 김기문(35)씨. 자그마한 체구지만 가슴에 큰 열정을 지닌 그는 현재 대학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면서 도서관운...
457호를 보고제459호 환경을 생각하는 국책사업을 지난해 경남 산청군 일대에서 산사태 뒤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또 다른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는 사람과 사회면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원인은 부적합한 곳에다 무리하게 송전탑과 작업도로를 건설하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인데,...
어느 교장선생님을 기억하며제459호 457호 표지이야기, 그 뒤 1987년 6월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계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민주화 열기가 연일 시위와 집회를 통해 분출되던 때였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같은 캠퍼스에 대학이 있어 그 영향권 안에 들어 있었다. 때때로 하굣길에 돌맹이에 ...
456호를 보고제458호 스포츠는 스포츠로 바라보라 이번호 특집 기사에서 조든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관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저 실력이 좀 나을 뿐인 일개 스포츠맨이 성공신화로 부풀려져 제도권과 상업화의 이데올로기 전파에 이용되었다는 뜻으로 이해했다면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인가요 스포츠 상품화, 인종...
북한 인권, 문제는 공론화제458호 456호 표지이야기, 그 뒤 지난해 여름 ‘좋은 벗’의 법륜 스님이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아 인터뷰를 하러 간 적이 있다. 1시간 넘게 이야기를 한 뒤 중국집에서 점심으로 자장면을 같이 먹었다. 묵념하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자장면만 먹기가 뭣해 잠시 젓가락질을 ...
10년 뒤 농촌을 생각해 보셨나요제458호 독자가 만난 독자/ 연초경작지도사 장준기씨 첫째, 병역문제, 베트남 전쟁, 트랜스젠더 등 우리가 의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일러준다. 둘째, 여러 언론과 비교했을 때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해서 좋다. 셋째, 오랜 시간 너무나 정들어버렸다. <한겨레21>...
“문화는 즐기는 것이다”제457호 독자가 만난 독자/ (주)데코리 경영지원팀 손성록씨 심심찮게 찾아가는 친구 부부네서 어색히 마주치는 한 사람이 있다. 친구 부부네서 내 볼일은 따스한 밥을 얻어먹는 것이라면, 그의 볼일은 그가 동네형이라 부르는 내 친구 신랑과 스키와 인라인 스케이트에 대해 수다를 떠는 일이다. ...
우리는 이런 사람이에요!제457호 김선열: 저는 증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반 지점은 아니고 쉽게 얘기하면 VIP 전담입니다. <한겨레21>이 시사종합주간지니까 경제기사가 빈약하고 제 짧은 소견으로 봤을 때 틀린 얘기도 많은 것 같아요. 경제기사만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렵니다.(김선열(40) 공인회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