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국책사업을
지난해 경남 산청군 일대에서 산사태 뒤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또 다른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는 사람과 사회면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원인은 부적합한 곳에다 무리하게 송전탑과 작업도로를 건설하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인데, 8개월 이상 방치되어 고통받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지난번 발생한 산사태의 원인을 정확하게 조사하여 재발하지 않도록 정밀조사와 항구적인 복구대책과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번 훼손된 자연은 산림이 무성해지고 산림생태계를 원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수십년에서 수백년의 세월이 필요한데,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 하더라도 산림생태계 보전을 고려한 신중한 국책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는 국책사업에 대한 엄격한 환경적 잣대와 기준을 마련·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인정/ 경남 진해시 경화동
교장도 학부모도 변해야 한다
학교운영위원이자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공동회장인 김정명신씨의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가 변해야 한다”라는 기사를 잘 읽었다. 나 역시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공감을 하고 있지만, 바쁜 회사생활로 인해 선뜻 나서서 개혁을 주장을 할 처지는 못 된다. 충남 예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이 우리 사회와 학교에 가져다준 교훈과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났다. 지금도 잘못된 관행과 권위주의에 젖어 있는 교장선생님들에 대한 질타와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간의 갈등이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장선생님들도 전교조를 탓하기 전에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뿐만 아니라 어떤 조직이든 위기는 올 수 있다고 본다. 이 위기를 좀더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교장선생님들은 자신의 오랜 교육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교무회의 시간을 활용하여 교사들과 의사소통을 지혜롭게 조율해나가면서 크고 작은 소란들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갔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 학부모들도 학교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무조건 질타만 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도록 조언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연/ 광주시 북구 오치2동
교육개혁은 승진제도 변화부터 현직에 종사한 지 3년째 된 교사입니다. 이번호 ‘교장선생님 화내지 마세요’라는 기사 잘 읽었습니다. 교사인 저에게 도리어 학교에서 교장에 대한 위치와 현 상황을 잘 풀어준 것 같습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러 곳에서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시급하지만 잘 되지 않는 곳이 바로 교육계입니다. 보수적이고 국가주의적인 현 공교육은 학생들의 다양한 의사와 요구를 수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교장이라는 관리자는 학교교육의 대변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교의 변화를 꾀하려면 교육부의 정책이 중요하지만 현 교육부의 정책입안자들은 학교의 실정에는 눈이 어두운 행정편의주의적인 사람들입니다. 교장은 이러한 교육부의 정책을 그대로 수용하는 사람입니다. 일말의 비판의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현 승진제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한 사람들이니까요. 교장이 이런한 교육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의식을 갖고 학교현장에서 이를 잘 적용한다면 현 교육개혁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젊고 의식이 있는 교사들의 변화요구는 교장과 교감을 둘러싼 승진열차에 탑승한 경력많은 선생님들의 보수의식에 부닥칩니다. 교육변화에 앞서 교장과 승진제도의 변화가 시급합니다. 안재영/ 대전시 서구 월평3동
인본주의를 망각한 마약 소탕 이번호 아시아 네트워크에서 타이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마약사범 소탕전에서 천명이 넘는 피살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읽었다. 실제로 피해자는 이보다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약의 보급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병폐와 경제적 손실은 이미 알려진 바대로이고 이러한 고육지책을 써서라도 마약을 근절시키고 그 조직을 뿌리뽑겠다는 타이 정부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 해결책은 수많은 인권단체와 다른 국가의 비난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 각 지역별로 소탕해야 할 마약거래범 수를 할당하고 우수한 실적의 경찰공무원에게 포상까지 내려지니 무고한 사람이 죽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마약을 근절시키고자 하는 타이정부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마약이 인간을 황폐화시킨다는 인본주의에 바탕을 두었으리라 생각한다. 진정한 인본주의의 실현을 위해 인명살상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자가당착적 발상은 합리화될 수 없다. 아동인권 침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섹스 관광산업이 만연한 타이, 그리고 마약근절이라는 명분 아래 죽음으로 내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인권존중의 시대는 아직 요원하기만 한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유재범/ 대전시 중구 문화1동
함께하는 영어 공부 다른 아이들보다 1년 빠르게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지금은 중학교 2학년이다. 학원에 보내자니 비용이 많이 들고, 보내지 않자니 아이들 성적이 걱정되어 고민하다가 회사 사무실 옆에 있는 대형서점에 들렀다. 중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영어교재를 어느 수준으로 골라 가르칠까 망설이다가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했던 교재가 눈에 띄어 샀다. 일찍 퇴근하여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미리 예습을 하였으나 영어공부를 한 지 오래된 탓인지 단어도 생각나지 않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평소에 교육방송을 시청하면서 영어공부를 할 때는 영어가 그렇게 어렵지 않더니만 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가르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니, 내 영어실력이 너무 모자라다는 것을 실감했다. 딸아이에게 영어교육을 시키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자니 시간이 문제고, 그렇다고 과외를 시키자니 교육비가 걱정되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특별히 부탁했다. 아내가 전업주부이기 때문에 교육방송을 들으면서 영어공부를 부지런히 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면 매주 1만원씩 교육비 겸 용돈으로 주기로 약속했다. 공교육이나 가정방문 교사도 믿을 수 없다. 중학생 딸의 학부형이 된다는 게 쉬운일이 아니란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언제쯤 우리는 이런 고민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 최향란/ 서울시 양천구 목1동
교장도 학부모도 변해야 한다
학교운영위원이자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공동회장인 김정명신씨의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가 변해야 한다”라는 기사를 잘 읽었다. 나 역시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공감을 하고 있지만, 바쁜 회사생활로 인해 선뜻 나서서 개혁을 주장을 할 처지는 못 된다. 충남 예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이 우리 사회와 학교에 가져다준 교훈과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났다. 지금도 잘못된 관행과 권위주의에 젖어 있는 교장선생님들에 대한 질타와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간의 갈등이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장선생님들도 전교조를 탓하기 전에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뿐만 아니라 어떤 조직이든 위기는 올 수 있다고 본다. 이 위기를 좀더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교장선생님들은 자신의 오랜 교육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교무회의 시간을 활용하여 교사들과 의사소통을 지혜롭게 조율해나가면서 크고 작은 소란들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갔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 학부모들도 학교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무조건 질타만 할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도록 조언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연/ 광주시 북구 오치2동
교육개혁은 승진제도 변화부터 현직에 종사한 지 3년째 된 교사입니다. 이번호 ‘교장선생님 화내지 마세요’라는 기사 잘 읽었습니다. 교사인 저에게 도리어 학교에서 교장에 대한 위치와 현 상황을 잘 풀어준 것 같습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러 곳에서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시급하지만 잘 되지 않는 곳이 바로 교육계입니다. 보수적이고 국가주의적인 현 공교육은 학생들의 다양한 의사와 요구를 수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교장이라는 관리자는 학교교육의 대변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교의 변화를 꾀하려면 교육부의 정책이 중요하지만 현 교육부의 정책입안자들은 학교의 실정에는 눈이 어두운 행정편의주의적인 사람들입니다. 교장은 이러한 교육부의 정책을 그대로 수용하는 사람입니다. 일말의 비판의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현 승진제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한 사람들이니까요. 교장이 이런한 교육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의식을 갖고 학교현장에서 이를 잘 적용한다면 현 교육개혁은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젊고 의식이 있는 교사들의 변화요구는 교장과 교감을 둘러싼 승진열차에 탑승한 경력많은 선생님들의 보수의식에 부닥칩니다. 교육변화에 앞서 교장과 승진제도의 변화가 시급합니다. 안재영/ 대전시 서구 월평3동
인본주의를 망각한 마약 소탕 이번호 아시아 네트워크에서 타이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마약사범 소탕전에서 천명이 넘는 피살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읽었다. 실제로 피해자는 이보다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약의 보급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병폐와 경제적 손실은 이미 알려진 바대로이고 이러한 고육지책을 써서라도 마약을 근절시키고 그 조직을 뿌리뽑겠다는 타이 정부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 해결책은 수많은 인권단체와 다른 국가의 비난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 각 지역별로 소탕해야 할 마약거래범 수를 할당하고 우수한 실적의 경찰공무원에게 포상까지 내려지니 무고한 사람이 죽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마약을 근절시키고자 하는 타이정부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마약이 인간을 황폐화시킨다는 인본주의에 바탕을 두었으리라 생각한다. 진정한 인본주의의 실현을 위해 인명살상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자가당착적 발상은 합리화될 수 없다. 아동인권 침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섹스 관광산업이 만연한 타이, 그리고 마약근절이라는 명분 아래 죽음으로 내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인권존중의 시대는 아직 요원하기만 한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유재범/ 대전시 중구 문화1동
함께하는 영어 공부 다른 아이들보다 1년 빠르게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지금은 중학교 2학년이다. 학원에 보내자니 비용이 많이 들고, 보내지 않자니 아이들 성적이 걱정되어 고민하다가 회사 사무실 옆에 있는 대형서점에 들렀다. 중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영어교재를 어느 수준으로 골라 가르칠까 망설이다가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했던 교재가 눈에 띄어 샀다. 일찍 퇴근하여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미리 예습을 하였으나 영어공부를 한 지 오래된 탓인지 단어도 생각나지 않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평소에 교육방송을 시청하면서 영어공부를 할 때는 영어가 그렇게 어렵지 않더니만 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가르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니, 내 영어실력이 너무 모자라다는 것을 실감했다. 딸아이에게 영어교육을 시키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자니 시간이 문제고, 그렇다고 과외를 시키자니 교육비가 걱정되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특별히 부탁했다. 아내가 전업주부이기 때문에 교육방송을 들으면서 영어공부를 부지런히 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면 매주 1만원씩 교육비 겸 용돈으로 주기로 약속했다. 공교육이나 가정방문 교사도 믿을 수 없다. 중학생 딸의 학부형이 된다는 게 쉬운일이 아니란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언제쯤 우리는 이런 고민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 최향란/ 서울시 양천구 목1동

이성렬 ddiry@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