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봄, 가난한 꽃다발제462호 내 인생의 봄날 “여보. 이제 내가 늙나봐요. 봄이 아까워 죽겠어요.” 내일쯤이나 화려한 봄꽃구경에 나서 볼 참으로 남편에게 말을 건넸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봄이다, 이 좋은 계절에 어쩌고 그럴 때마다 얼마나 식상해했는데. 그때 우리들 가슴에 와 닿는 계절은 오로지 가을뿐이...
“우리도 세상이 궁금해요!”제462호 〈한겨레21〉열혈독자인 목포고 1학년 학생들, 편집진의 ‘참회’를 촉구하다 “니들 매주 읽니?” “예! 매주 빼놓지 않고 다 읽어요.” “어렵진 않아?” “어려워요! 그래도 좋아요!” 금세 비가 뿌릴 것 같은 5월29일 정오, ...
460호를 보고제462호 우리에게 절실한 대체에너지 땅도 좁고 자원도 부족한 대한민국. 불리한 지리조건에서 공장을 가동시키고, 자동차 등을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는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다. 석유나 핵연료 이외의 다양한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또한 기술력 부족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
풀기 어려운 의문, 청년보수제462호 어느 때보다 다양하게 엇갈린 위원들의 의견… 노무현 정부의 정체성 심층 분석 시절이 하 수상해서일까. 5월 기사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은 어느 때보다 다양했다.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460호 표지이야기 ‘청년보수 주먹쥐다’였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상적 스펙...
어느 지도층 청년보수의 ‘약한 모습’제462호 460호 표지이야기, 그 뒤 청년보수단체를 취재하다 한 변호사를 알게 됐다. 그는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소속으로 30대 중반의 ‘전도유망’한 변호사였다. 세칭 ‘사회지도층’이라는 법조인이기에 잔뜩 기대를 걸었다. 그 ‘나이’에 스스로 보수임을 외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편집장 청문회제462호 특종을 볼 수 있는 역동적 잡지로 ‘새내기’ 배경록 편집장의 포부… 독자 연령층 확대도 시급 취임한 지 두달을 갓 넘긴 배경록 편집장이 독자편집위원들의 부름을 받았다. <한겨레21>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새 편집장이 어떤 항로를 택할 것인지는 모든 ...
459호를 보고제461호 자연과 인간의 이음터, 하늘공원 ‘보셨나요, 물방개 노는 옥상’이라는 기사를 읽고 무척 즐거웠다. 꽃·나무·풀·땅·물이 조화롭게 조성된 옥상의 정원과 연못 등은 생각만으로도 우리에게 자연과의 교감과 인간적인 모습으로의 회귀를 꿈꾸게 한다. 한번씩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숨막힐 듯한...
사스, 착한 사람은 안 걸린다?제461호 459호 특집, 그 뒤 이 글을 쓰고 있는 5월26일 현재, 베이징에서 돌아온 지 16일째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여러 가지를 망설였다. 그것은 “내가 정말 격리돼야 하는가”의 문제였다. 베이징에서 만난 한 유학생은 “10일간은 집에서도 혼자 식사를 하고, ...
엑스트라 같은 무수한 봄날들제461호 내 인생의 봄날 서른다섯 노처녀 Y씨는 국내 굴지의 주간지에서 ‘봄’에 관한 사연을 공모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응모만 해도 책 한권에, 당선되면 10만원을 준다는 소식에 혹한 Y씨. 남들은 복권으로 수백억원의 당첨금을 가져가는 판국에 인생 대역전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이름 석자를 ...
458호를 보고제460호 화물노조 파업의 본질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플래카드가 한동안 TV 뉴스 화면을 꽉 채웠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이 얼마다, 부산항의 위상이 밀린다 또는 향후 국가신인도가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 등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끔 정부의 위기대처능력을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