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호를 읽고제1002호김찬혁 긴박감 있었지만 흡사 <삼국지>를 보는 듯하다. 애플·구글·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플랫폼 전쟁을 보면서 느낀 점이다. 특집 ‘모바일 생태계 권력이동… 패권은 SNS로’는 이동통신업계와 SNS 산업의 관계 변화, 플랫폼 경쟁의 방향을 짚었다. ‘무단침입자’에서 ‘귀빈’으로 탈바꿈한 S...
“밥 먹고 숨 쉬는 것처럼 봐요”제1002호“<한겨레21>이 홀쭉하면 내 몸이 다 홀쭉해진 것 같아요. 광고가 줄었나 싶고, 가슴이 철렁하죠.” 피아가 사라진 경지다. “매일 밥 먹고 숨 쉬는 것처럼 <한겨레21>을 봐요. 안 보면 일주일이 이상하고, 옆에 두면 든든하고.” 광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김경수(6...
“책도, 〈한겨레21〉도 지금 읽어라”제1002호지난 20년을 “<한겨레21>과 동행한 삶”이라고 김현근(46)씨는 표현했다. “항상 의견이 일치했던 것은 아니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온 시간이었다. 많이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김씨는 ‘업계’ 사람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986년 “불온서적의 온상지”인 사회과학출판...
“가슴 치는 이야기 보고 싶다”제1002호1962년생 동갑내기 부부 정기철·최후남 부부에게 <한겨레21>은 자녀들과 대화하는 창이었다. 공식적인 구독자인 남편 정기철씨는 “요즘은 아이들이 더 열심히 본다”며 “아이들과 함께 <한겨레21>을 보고 대화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자연스레 비슷해졌다”고 전했다....
“생생한 기사 오래 기억 남더라”제1002호“축하한다”는 말이 몇 번이나 오고 갔다. 창간독자인 김옥씨는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은 <한겨레21>에, <한겨레21>은 ‘인생 시즌2’의 두 번째 생일을 맞은 그에게. 그는 꼭 2년 전인 2012년 3월6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뿌리내렸다. “남들이 부러...
“깊이 있는 문학 기사 있었으면”제1002호김양선씨는 1994년 당시 한겨레신문사에 재직하던 친구의 권유로 <한겨레21> 구독을 시작했다. 친구는 회사를 관두고 외국 이민을 갔지만, 김씨는 <한겨레21>을 놓지 않았다. “신문은 이제 온라인으로 보지만 <한겨레21>은 계속 구독하게 되네요....
“고맙다, 덜 무식하게 해줘서”제1002호전쟁 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의 대표주자. 1980년대 경제성장의 주역. 1987년 민주화항쟁 땐 ‘넥타이부대’. 40대가 되자 사오정(45살 정년), 50대에 들어서니 오륙도(56살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놈)란 말을 듣게 된 세대. 경북 경주에서 살고 있는 서동...
“〈한겨레21〉안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제1002호창간호 기사의 기억이 아직 뚜렷하다. 표지를 장식한 기획 기사 ‘21세기, 열네 살의 도전’을 전완기(55)씨는 생생히 마음에 담고 있다. 전국 5곳에 살고 있는 열네 살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였다. <한겨레21>은 5년9개월 뒤 이 아이들의 스무 살을 후속 보도하기도 ...
“2000호 때는 오지 마세요”제1002호수집벽 [명사] 취미나 연구를 위해 여러 가지 물건이나 재료를 찾아 모으기를 대단히 즐기는 버릇. 20년 동안 간행된 주간지 1천 권을 한 권도 빼먹지 않고 모두 모아놓은 일을 달리 표현할 수 있을까. 안태숙씨(55·왼쪽에서 두 번째) 집 안 창고에는 1960년대부터 모아놓은 각종 수집품이...
확 그냥 막 그냥 부모님 사진을 찍읍시다제1002호나는, 엄마다. 이제 막 15개월 된 딸을 둔. 대한민국에 돌을 갓 넘긴 첫딸을 가진 엄마야 많고 많겠지만, 엄마 나이가 마흔을 넘은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그렇다, 나는 좀 늦게 엄마가 되었다. 요즘은 평균 결혼 연령이 많이 올라가고 덩달아 여성들의 출산 연령도 상당히 높아졌지만,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