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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깊이 있는 문학 기사 있었으면”

강원 춘천의 창간독자 김양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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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3-11 14:34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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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선씨는 1994년 당시 한겨레신문사에 재직하던 친구의 권유로 <한겨레21> 구독을 시작했다. 친구는 회사를 관두고 외국 이민을 갔지만, 김씨는 <한겨레21>을 놓지 않았다. “신문은 이제 온라인으로 보지만 <한겨레21>은 계속 구독하게 되네요.”

김씨는 우선 <한겨레21>에 실리는 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겨레21>에는 시대를 대표할 만한 글이 많이 실린다고 생각합니다. 큰 도움이 돼요. 많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요.”

한림대 교양학부에서 신입생들에게 글쓰기와 토론을 가르치는 김씨는 <한겨레21>을 자료로 활용하는 일이 많다고 했다. “여러 분야의 동향을 파악하기에 좋은 교재예요. 사실 지난 20년 동안 학생들이 많이 변했죠. 요즘 학생들은 학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선지 시사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 같고, 그만큼 어떤 용어가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요즘 들어 <한겨레21>이 더 큰 도움이 됩니다.”

학자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뭘까. “개인적인 관심 분야이긴 한데, 깊이 있는 문학 기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사종합지의 특성을 살려서, 문학작품 자체만이 아니라, 사회적·문학사적 의미도 짚어보고, 배경이 되는 공간과 시대를 탐방해보는 건 의미 있는 작업 아닐까요. 예컨대 최근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1970~80년대 여성 문화라든지, 1990년대 이후 대중의 일상을 문학작품과 같이 살펴볼 수 있겠죠.”

그는 <한겨레21>의, 남편은 <씨네21>의 구독자다. 스무 살 생일을 맞은 <한겨레21>에 전하는 한마디. “어려운 줄 알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계속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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