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만들자제1014호한 달 전쯤 사고가 났다. 대형 사고다. ‘언젠가는 일어날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진짜 일어날 줄 몰랐다. 몰랐다기보다는 귀찮아서 예방 조치를 게을리했다는 게 맞겠다. 바로 지난 10여 년 동안 모아놓은 디지털 사진 파일이 통째로 날아간 것이다. 사진 말고도 날아간 것은 많았다. 각종 문서와 프로그램 등…. ...
1012호를 읽고제1013호곽우신 ‘+알파’가 필요하다 KBS 기자가 보낸 편지에 가슴이 아팠다. 영향력과 신뢰도에서 언제나 타 언론사보다 한발 앞섰던 KBS인데, 지금은 유족들이 영정 사진을 들고 항의하기 위해 방문하는 언론사가 되었다. 길환영 사장은 버티기에 돌입했고, 기자를 포함한 직원들의 사퇴 요구는 거세다. 어느 순간...
비타민, 안녕~제1013호20대가 되자마자 자취 생활을 시작했다. 생활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먹는 것이었다. 하숙집이라도 들어갔으면 주인 아주머니가 해주시는 따뜻한 밥이라도 한 끼 먹고 다녔을 텐데, 남자 대학생 자취생의 먹거리는 편의점 간편식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어머니가 챙겨주시는 맛있는 밥을 먹다가 ...
3기 온라인 독편위 모집제1013호<한겨레21>은 지난해 9월 새로운 형식의 독자 모니터링단을 꾸렸습니다. 더 많은 독자들의 리뷰를 만나고 기사에 대한 반응을 더 빨리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온라인 공간에 둥지를 튼 독자편집위원회는, 얼굴을 맞대지는 않지만 기사에 대해 상시적으로 활발하게 토론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얼굴을 ...
종이 잡지, 그 쾌감제1012호김한태 그의 아버지는 <한겨레> 창간 주주라고 했다. 그렇다보니 집에서 굴러다니는 <한겨레>와 <한겨레21>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조기교육의 덕택인지 그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한겨레21>을 정기구독하고 있다...
1011호를 읽고제1012호이유심 정당무용론을 넘어 세월호 유족들은 정치인이 진도 앞바다에 오는 걸 극도로 꺼렸다고 한다. 그 어떤 통로도 거부한 채 대통령과 직접 이야기하겠다는 그들을 보면서 정당무용론이 떠올랐다. 무고한 이들이 목숨 잃는 것을 생생히 지켜보며 정치와 정당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정당무용론은 세월호에 비친 …
노래하고 노래 듣고제1012호날씨가 좋다. 여느 봄날보다 봄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나들이, 소풍하기 좋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문득 한 달 전에 발생해 우리를 슬픔의 도가니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가 떠올라 미안하고 부끄럽다. 어떡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 놀면 안 될 것 같은데 또 친구들과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