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참극과 에이핑크 사이제1020호함부로 10대를 안다고 단언하지 말지어다. 영혼의 결은 결코 시간에 비례해 풍부해지는 것이 아니다. ‘문참극’에 대해 친구와 목소리 높여 토론하다가도 ‘에이핑크’가 등장하면 열광한다는 10대 소년 박철우(17·전북 정읍)군과 이야길 나눠보면 그런 생각은 더 또렷해질 것이다. -어떻게 <...
1018호를 읽고제1019호이유심 용서받지 못할 우리 임 병장 사건을 왕따·군대 문제로만 보는 건 미시적이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약자를 어떻게 대해왔느냐는 ‘태도’의 문제로 해석돼야 한다. 이 점에서 표지이야기 ‘모두 예외적 인물이 벌인 사고?’가 인상 깊었다. 우리는 배려한다면서 끊임없이 약자를 분리하고 낙인찍어왔다. 관심병사제…
서평을 씁시다제1019호뭐 서평을 쓰자고? 세상살이에 바빠 책 한 권 읽기도 힘든 마당에 책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고? 이거 너무 무리한 ‘레디 액션’이 아닌가. 맞는 말이다. 독서다운 독서를 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책읽기를 넘어 서평을 써보자는 건 너무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다. 온라인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국회에서 봐요!제1019호독자 박민지(22)씨는 지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역주의 극복을 체험하는 중이다. 충남 금산군에서 태어나 전남대에 입학한 그는 지난 3~6월 경북대 교류학생을 지냈다. 졸업 뒤엔 국회 보좌관이 되기를 원한다. -정치적으로 중요해진 충청에서 태어난 뒤 영호남을 모두 거쳤다. 각 지역에서 지내보니 ...
1017호를 읽고제1018호천호성 호소력 있는 문제제기 노동에서 최대 의제는 늘 임금이었지만, 이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집 ‘퇴근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그것을 짚어냈다. “‘시간 주권’을 나누자”는 슬로건이 아주 좋았다. ‘삶’에 대응될지도 모를, ‘시간’의 통제권이 노동자에게서 박탈됐다는 사실은 문제의 심각성을 환…
오래된 연인, 다시 두근거리고 싶다면제1018호순서만 바뀐다. 영화, 커피 그리고 밥. 뻔하다. 내일은 뭐 먹지? 단골집을 만들어놓는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단골집만 방문한다. 할 말도 별로 없다. 일상을 모두 공유하고 나면 조용히 스마트폰으로 시선이 간다. 어차피 일상은 쳇바퀴 굴러가듯 반복되니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나도 그다지 새로...
학교가 바뀔 수 있는 기사를제1018호목요일 저녁 8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야근 중이던 독자 정지훈(34)씨가 전화를 받아주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학원에서 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 지훈씨는 이날도 밤 11시에 퇴근할 예정이었다. -늦게까지 일한다. 출근은 늦게 하나. =오전 10시에 한다. 오늘은 늦게 ...
1016호를 읽고제1017호김유심 묻고 따져야 할 잊혀질 권리 니체는 망각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 망각이 은폐를 위한 거라면 망각하는 자도, 그 사회도 결코 복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껏 주어지지 않았던 잊혀질 권리 획득만이 목적이었기에 그 권리가 악용될 수 있고, 남들에게 잊히는 것이 아닌 선택적 삭제 행위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