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영화, 불면의 전주여!제455호 대중성과 실험성 양 날개 구사하는 전주영화제…개봉 예정작에 낯선 장르의 충격적 스크린도 경험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4월25일~5월4일, www.jiff.or.kr)는 가벼운 몸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영화제 기간은 열흘로 늘어났지만, 상영하는 영화는 ...
필연적 우연과 우연적 필연제455호 고중숙의 사이언스 크로키 자연과학에서 오랫동안 대립해온 이론 가운데 결정론과 확률론이 있다. 결정론은 우주의 모든 현상이 초기 조건에 따라 결정되며 이를 벗어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그 바탕에는 뉴턴 역학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어떤 입자의 경로는 주어진 ...
눈을 보면 병이 보인다제455호 몸살리기 동양에서는 맥을 짚어보고 병을 알아내는 지혜가 전해내려온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눈만 들여다보고도 온갖 병을 다 찾아낸다는 신기한 진단법이 성행하고 있다. 홍채진단법이 그것이다. 1세기 전부터 시작된 홍채요법은 홍채를 관찰해 진단하고 치료까지 한다. 이미 서양의학에서 ...
고추밭 삽질제455호 한식과 식목일이 낀 연휴. 벚꽃·복사꽃의 화사함에 마음의 생명력 얻는 봄날 아침부터 밭갈이 일꾼에게 내갈 새참 준비로 밥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서둘러 설거지며 빨래 대충 마치고 큰아들에게 빨래 널으라, 작은놈에게는 청소해라 이르고 부랴부랴 어머니, 아버님 기다리실 고추밭으로 향한...
문/화/계/소/식제455호 클래식오페라 ‘투란도트’ 4월24~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6-5282) ‘투란도트’는 오페라의 거장 자코모 푸치니 최후의 대표작이면서도 워낙 대규모 인원·장치·의상이 필요한 대작이라 국내 공연계에서 쉽사리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세상에 대한 복수...
“폭압적 광기를 거둬야 한다”제455호 인터뷰/ 국회 바른정치실천연구회 대표 신기남 의원 -미국 비판 영화를 국회에서 상영하게 된 까닭은. = 잘 아는 영화 전문가로부터 이 영화 얘기를 듣고 광란의 시대에 우리나라가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 영화는 어땠나. = 미국...
고전이랑 놀자꾸나제454호 두려움 없는 고전 읽기 선언한 ‘리라이팅 클래식’ 시리즈… 경쾌한 글쓰기로 육중한 고전 창고 열어 대학에 다니던 시절, 삼성출판사에서 간행한 세계사상전집 50권을 월부로 사서는 책장 한가운데 ‘폼나게’ 꽂아놓고 한껏 즐거워한 적이 있다. 책장에 꽂히는 순간, 머릿속까지 꽉 찬 듯한 ...
목을 조이는 달러여 안녕!제454호 제3세계 부채탕감 캠페인 앨범 <빚을 내던져라>… 비영어권 월드 뮤직 17곡에 강한 메시지 담아 제3세계 부채 문제는 심각하다. 얼마나 심각하냐고 묻는다면 ‘빚진 돈의 이자를 갚기 위해 다시 돈을 빌려야 하는 악순환이 오늘날 제3세계 부채 문제의 심각성’...
새 책제454호 춤 제럴드 조너스 지음, 김채현 옮김, 청년사(02-737-6064) 펴냄, 5만원 춤의 개인적·문화적·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분석한다. 18세기 말 처음 타히티 섬에 도착한 영국인들은 젖가슴을 드러낸 채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원주민의 춤을 저속하게 봤다...
몸을 씻으며 상품 만든다제454호 계급 문화 상징하는 코드로 자리 잡은 목욕의 사회학… 몸의 가치를 화폐가치로 맞교환하려고 상상력 동원 사람은 청결을 위해 몸을 씻는다. 밖에 나갔다 오면, 바깥이 집 안보다 더러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손발을 깨끗이 씻는다. 육체 노동을 끝내고 나면 온몸의 먼지를 털어내려고 온몸을 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