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의 문화가 영글고 있다”제457호 인터뷰/ 홍보라 삼청동 갤러리 ‘팩토리’ 대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렌지색·파란색 빛이 뿜어나오는 커다란 거미·나비·딱정벌레가 벽·기둥·바닥에 얌전히 붙어 있다. 조명디자인 그룹인 C.L.P의 ‘곤충조명전’(5월11일까지)이다. 전시장 한켠에선 김정주(건축가)·손정은(조소작가)·현명아...
강북엔 삼청동, 강남엔 청담동제457호 도심에서 색다른 취향을 즐기는 사람들의 거리… 비슷한 여건에도 거리의 색깔은 전혀 달라 “번잡함이 싫어 이곳에 온다.” 서울의 강북과 강남은 한강만큼 넓고 깊은 차이가 있다지만 삼청동과 청담동을 찾는 이들의 이유는 같다. 이들이 눈살 찌푸리는 번잡함이 모두 인근 지역으로부터 ...
눈길 잡는 ‘인형 마케팅’제456호 “내가 좋아하는 건 스노보드, 도무스(건축 잡지), 쿨 담배, 플레이스테이션2, 토와 테이(일본의 DJ 뮤지션), 애시드 재즈, 롤렉스 시계… 그리고 하늘.” 캐주얼 브랜드 엔진(N’gene)의 멋쟁이 모델 조스에게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면 단숨에 수십 가지가 줄줄 나온...
“비극 뒤에도 웃음은 있다”제456호 인터뷰 | <살인의 추억>과 <날 보러와요> 원작자 김광림 교수 “영화가 정말 좋았다. 봉준호 감독이 매우 치열하고 재주가 많다. 근래 본 우리 영화 가운데 완성도가 가장 높았다. ” 김광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는 자신의 원작...
영웅의 제국, 흔적을 찾아서제456호 책갈피 | 박한제 교수의 중국 역사 기행 <삼국지>의 영웅들이 등장한 3세기부터 세계제국 당이 출현한 7세기까지 400여년의 중국 역사는 왕조의 이름들을 익히기에도 벅찰 만큼 복잡하다. 중원으로 밀려든 유목민들의 말발굽 아래 한족들의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은 ...
문/화/계/소/식제456호 춤/ 마주르카 포고 4월25~28일 서울 LG아트센터(02-2005-0114) 독일의 안무가 피나 바우슈(63)는 연극과 무용의 ‘화학적 결합’을 이룬 ‘탄츠테아터’(Tanztheater)를 창조한 세계적 무용가다. ...
백마 탄 왕자님이 오시는데…제456호 폭스TV의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곧 한국상륙… ‘모독적인 신데렐라 판타지’논란 일 듯 현대판 신데렐라의 대표적 방송 버전인 <백만장자와 결혼하기>(Joe Milliomaire·<폭스TV> 방영)의 ...
새/음/반/제456호 정말로 3집 ‘벚꽃 지다’ 팍팍한 한국 재즈계에서 몇 안 되는 ‘스타’로 자리잡은 여성 보컬리스트 정말로의 세 번째 음반. 재즈를 가요에 접목시킨 매우 ‘한국적인’ 음반이다. 시각장애인 전제덕의 하모니카 연주가 인상적인 타이틀 곡 <벚꽃 지다>는 보사노바풍 노래...
십자군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제456호 이슬람과 기독교의 끊임없는 충돌, 그 근원을 양쪽 진영의 두 인물을 통해 분석 이것은 두 남자의 이야기이며, 두 세계의 충돌에 대한 기록이다. 1095년 교황 우르바누스 2세의 결정으로 시작돼 아랍의 저항으로 이어지며 200년 넘게 계속된 십자군 전쟁은 수많...
손톱을 물어뜯으면 어떠리!제456호 깨끗하게 다듬어 고귀한 신분의 상징으로 여겨… 노동의 기억에서 달아나려는 욕망으로 화려하게 치장 자주 사용하는 말은 아니지만 여러 모로 되새겨 봄직한 고사성어가 하나 있다. 마고소양(麻姑搔痒). 마고라는 아름다운 선녀가 천상에서 내려와 그의 가늘고 뾰족한 손톱을 내보이며 한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