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 느리다, 아름답다제459호 가야금 정악 음반 <하늘과 땅…> 내놓은 김정자 교수, 선비 음악의 정수를 말하다 세상이 느릿느릿 흘러가던 때가 있었구나. 김정자 서울대 국악과 교수가 새로 내놓은 가야금 정악 음반 <하늘과 땅 그리고 명상>(C&L 뮤직)...
새/음/반/제458호 토메우 에스타라스 <지중해의 꿈> 스페인의 작은 섬 마요르카 출신의 리코더 연주자 토메우 에스타라스의 첫 솔로 음반이다. 리코더는 초등학교 시절 우리가 불었던 피리로, 작은 8개의 구멍이 있는 악기다. 에스타라스의 연주는 이 단순하고 작은 악기가 얼마나 부드럽고 …
개인은 진화하고 있다제458호 개인주의의 역사 ‘개인’(individual)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개념이 아니다. 서양의 개인은 유일신 앞에서 얼굴을 감추고 엎드려 있어야 했고, 동양의 개인은 가족과 친척, 사회의 제도윤리에 칭칭 감겨 제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렇다면 개인의 자각은 언제 이루어졌을까...
머리카락 “내 멋대로”제458호 정형화된 스타일을 단정함의 기준으로 삼아… 언제까지 청소년의 개성을 악압할 건가 서로 닮아가면서 소속감을 확인하려는 태도는 나쁘다. 서로 닮아야지 소속감을 공유한다고 믿는 것은 더욱 나쁜 태도다. 모두가 닮도록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다. 나쁜 태도를 넘어 위험한 발상이다. 사람은 ...
우리에겐 함석헌이 있잖아!제458호 <뜻으로 본 한국역사> 출간 70주년에 학계 안팎에서 재평가받는 함석헌의 민족주의 사학 20세기 한국의 언론인이요 역사학자였던 천관우는 함석헌(1901~89)을 “우리나라 당대의 첫째 가는 역사가의 하나”라고 평한 바 있다. 그는 함석헌이 “역사를...
잃어버린 개인을 찾아서…제458호 근현대 한국사에서 궤멸된 개인주의의 흔적을 복원한 박노자 교수의 <나를 배반한 역사>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학생 시절 조회시간마다 되뇌어야 했던 ‘국기에 대한 ...
생존의 무기는 준비됐나요제458호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영화 <어댑테이션>… 쌍둥이 형제의 열정 뒤에 숨겨진 진실 찾기 기자가 좋은 것은 사람들을 만나 세상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이 힘겨운 이유 역시 사람들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남들의 일상에 개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
이땅의 개인은 어떻게 시련을 겪었나제458호 개성의 자유로운 발현을 꿈꾸었던 이들의 좌절… 이젠 국가·민족의 중력을 넘어 개인으로 참으로 유감스러운 말이지만,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은 하늘이 내려준 인간의 권리를 다하기 위해서가 아니며, 인간의 고유한 의무이자 권리인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개개인의 양심에 따라 판단...
“사회적 약자 보듬고 싶다”제458호 착한 프로그램 만들며 ‘전 국민의 천사화’ 주도하는 김영희 PD가 말하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 외모로 보면 그는 영락없는 동네 ‘쌀집 아저씨’다. 문화방송 김영희 PD가 만드는 프로그램은 그의 외모처럼 수더분하고 따뜻하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이경규가 간다’ ...
곡기 끊기제458호 아침부터 세차게 내렸던 봄비가 점심녘이 되어도 수그러들 줄 모른다. 청와대 앞에서 열리는 1천명 촛불기도회에 가기로 했는데 걱정스럽다. 이번 촛불기도회는 반핵국민행동과 원불교가 중심이 되고 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 이웃종교와 함께 ‘핵발전정책전환과 핵폐기장 추진 중단’을 염원하는 기도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