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의 만두는 허구다제458호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 이육사의 시 <청포도>를 배울라치면, 국어 선생님은 이 시 자체가 가지고 ...
그저 걸으며 새벽을 산다제458호 채소 위주의 전통 식단이 입맛 당겨…소중한 것들 생각하며 일상의 염려 떨쳐 나는 별로 건강에 대해 걱정해본 적이 없다. 성인병도 없고, 비만증도 없고, 특별하게 탈이 난 데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씩씩하고 우람하냐 하면 그렇지도 못하다. 그저 살아가는 것뿐인데...
자연은 치료한다제458호 몸살리기 자연의학은 약으로서 알려진 약을 쓰지 않고 공기·광선·물·열·마사지 등의 자연의 힘을 빌어 치료하는 체계이다. 인류역사의 시작과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이 자연의학은 “우리 몸에는 스스로를 낫게 하는 항상성 에너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자연의 힘을 빌어 이 자연 치유...
문/화/계/소/식제458호 클래식/ 이경숙 슈베르트 페스티벌Ⅲ 5월15일 8시 서울 호암아트홀(02-751-9606~9610) 5월의 봄밤이 슈베르트의 낭만적 선율로 무르익는다. 우리나라 피아노계의 ‘대모’로 일컫는 이경숙(연세대 음대 교수)이 슈베르트 연작 세 번째 ...
문자를 푸는 ‘고문서 탐정’제457호 김장호의 환상박물관/ 마야문자 10세기 초에 사라진 문명의 흔적 해독… 정녕 그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중앙아메리카 정글 속에서 화려한 문명의 꽃을 피우다 갑자기 사라진 고대 마야. 그들은 청동기와 철기를 사용할 줄 몰랐고, 인신공희의 악습을 떨쳐버리지 못했지만 아름...
책 사는 부모, 책 읽는 아이제457호 독서 전문가가 발달단계에 따라 고른 어린이를 위하는 책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자식이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했다. 그래도 나는 배를 주리면서 책을 사준 적은 없다. 책이란 게 배를 주리면서까지 사주어야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초능력의 한계제457호 고중숙의 사이언스크로키 얼마 전 한 TV 프로가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고 이른바 초능력자들의 도전을 받았다. 조건은 아주 단순했다. 주최쪽과 도전자가 서로 합의한 상황 속에서 초능력이라고 인정될 현상을 보여주면 된다. 그러나 프로가 막을 내릴 때까지 단 한 사람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반(半)농사 못자리제457호 봄장마같은 비가 봄들녘의 못자리를 재촉한다. 못자리만 해놓으면 얼추 큰일은 끝낸다며 며칠 전부터 아버님은 휴일 못자리를 당부하셨다. 아버님은 비가 오거나 말거나 아침 일찍부터 논에 나가셨나 보다. 어제 어머니, 아버님 두 양반이 10여 마지기 못자리하느라 죽을 똥을 ...
북촌을 ‘디자인’하지 마라!제457호 인위적 북촌길 조성은 득보다 실 많아… 삶을 간직한 길은 디자인의 대상이 아니다 사람과 건축의 밀도가 높은 도시에선 사람과 사람, 길과 길, 길과 건축과 사람 등의 관계가 중요하다. 오랜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일수록 길은 삶의 문화로 이어진다. 시간의 흔적은 역사와 문화 그 자체...
마음을 다스려라!제457호 몸살리기 사람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는 더욱 중요하다. 건강 증진 비결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제대로 마음 다스리기’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신을 조화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 식사할 때 밥을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