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이경숙 슈베르트 페스티벌Ⅲ
5월15일 8시 서울 호암아트홀(02-751-9606~9610)
5월의 봄밤이 슈베르트의 낭만적 선율로 무르익는다. 우리나라 피아노계의 ‘대모’로 일컫는 이경숙(연세대 음대 교수)이 슈베르트 연작 세 번째 무대를 마련한다. 이경숙이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음악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 이번 무대의 테마는 환상곡. <환상곡 F단조>를 이경숙·신수정이 함께 4개의 손으로 연주하며, <환상곡 C장조>는 조영미의 바이올린과 이경숙의 피아노가 호흡을 맞춘다. 가곡 <바위 위의 목동>은 소프라노 석금숙의 연주에, 클라리넷 김동진, 피아노 이경숙이 간주와 반주를 맡았다. <방랑자 환상곡>에선 이경숙이 몰아치는 듯하면서도 한없이 서정적인 슈베르트 특유의 화음을 표현한다. 특정 작곡가의 특정 장르를 전곡 완주하는 학구파 연주가로 이름높은 이경숙은 그동안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 5곡(1987년),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 32곡(88년), 모차르트 피아노소나타 전 19곡(89년), 프로코피예프 피아노소나타 전 9곡(91년),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전 3곡(93년), 바버 탄생 90돌 기념 피아노 독주곡 전 5곡 완주(2000년) 등 대업을 이뤄냈다. 서울예고 재학 중 커티스 음악원에서 호로조프스키와 루돌프 제르킨을 사사한 이경숙은 미국·유럽·아시아 등에서 이름높은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치는 등 의욕적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콘서트/ 꽃다지 ‘꽃은 피고…’ 5월8~11일 서울 인사예술극장(1588-7890) 부시는 전쟁에서 이기고, 젊은이는 일자리가 없어 쩔쩔매고, 빚을 갚지 못한 농민은 농약을 삼킨다. 음울한 봄이지만 그래도 ‘꽃은 핀다’. 10여년 동안 명실공히 민중가요의 지킴이로 활동해온 꽃다지가 소극장 콘서트를 연다. 시위현장에서 울려퍼지는 강렬한 사운드 대신 “어쿠스틱한 소박함을 전달하겠다”고 벼르는 꽃다지는 이번 서정성과 격정이 넘쳐나는 무대를 마련한다.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의 싸움을 다룬 <점거>, 미국의 제국주의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불태우자> 같은 신곡과 더불어 <해방의 그날> <그래 사랑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묻혀진 옛 노래를 들려준다. 콘서트 중간엔 분신사망한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의 모습과 꽃다지 식구들의 일상이 담긴 영상이 나와 시대와 함께 고동친 꽃다지의 역사를 보여준다. 콘서트/ 노영심의 이야기 피아노 5월9~18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02-3672-3001) 클래식 전공자이면서 대중음악계와 끊임없이 교신해온 노영심이 1994년부터 시작한 ‘이야기 피아노’ 연주회가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10년 전 10월 호암아트홀에서 처음 시작한 ‘이야기 피아노’는 매년 5월17일 전후로 길상사 앞마당,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등 자리를 바꾸며 이어져왔다. 이번 무대에선 10돌이라는 의미를 살려 김광민(재즈 피아노)·이병우(기타)·손성제(색소폰)·이주한(트럼펫)·신지아(아코디언)·정재일(베이스)·양성원(첼로) 등 10명의 게스트를 초대해 ‘학교 가는길’, ‘오버 더 레인 보우’, ‘어머니’, ‘우리’ 등을 협연한다. 노영심은 “나의 작은 소망은 모차르트와 김민기, 쇼팽과 길옥윤이 함께 차를 마시고 저녁식사를 하듯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비슷한 생각으로 우리들 이야기를 재생해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화려한 연예계의 조명발 아래서도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으로 빛을 발해온 노영심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자리가 될 것이다.

콘서트/ 꽃다지 ‘꽃은 피고…’ 5월8~11일 서울 인사예술극장(1588-7890) 부시는 전쟁에서 이기고, 젊은이는 일자리가 없어 쩔쩔매고, 빚을 갚지 못한 농민은 농약을 삼킨다. 음울한 봄이지만 그래도 ‘꽃은 핀다’. 10여년 동안 명실공히 민중가요의 지킴이로 활동해온 꽃다지가 소극장 콘서트를 연다. 시위현장에서 울려퍼지는 강렬한 사운드 대신 “어쿠스틱한 소박함을 전달하겠다”고 벼르는 꽃다지는 이번 서정성과 격정이 넘쳐나는 무대를 마련한다.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의 싸움을 다룬 <점거>, 미국의 제국주의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불태우자> 같은 신곡과 더불어 <해방의 그날> <그래 사랑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묻혀진 옛 노래를 들려준다. 콘서트 중간엔 분신사망한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의 모습과 꽃다지 식구들의 일상이 담긴 영상이 나와 시대와 함께 고동친 꽃다지의 역사를 보여준다. 콘서트/ 노영심의 이야기 피아노 5월9~18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02-3672-3001) 클래식 전공자이면서 대중음악계와 끊임없이 교신해온 노영심이 1994년부터 시작한 ‘이야기 피아노’ 연주회가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10년 전 10월 호암아트홀에서 처음 시작한 ‘이야기 피아노’는 매년 5월17일 전후로 길상사 앞마당,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등 자리를 바꾸며 이어져왔다. 이번 무대에선 10돌이라는 의미를 살려 김광민(재즈 피아노)·이병우(기타)·손성제(색소폰)·이주한(트럼펫)·신지아(아코디언)·정재일(베이스)·양성원(첼로) 등 10명의 게스트를 초대해 ‘학교 가는길’, ‘오버 더 레인 보우’, ‘어머니’, ‘우리’ 등을 협연한다. 노영심은 “나의 작은 소망은 모차르트와 김민기, 쇼팽과 길옥윤이 함께 차를 마시고 저녁식사를 하듯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비슷한 생각으로 우리들 이야기를 재생해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화려한 연예계의 조명발 아래서도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으로 빛을 발해온 노영심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자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