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훈수 ‘시효 만료’제455호 한반도 문제 전문가 셀리그 해리슨의 평화 해법… 미국의 탈개입 통한 비핵화·중립화 방안 제시 이라크전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다. 바그다드를 점령한 미군이 후세인 동상을 끌어내리는 텔레비전 뉴스를 본 뒤 무거운 마음으로 <셀리그 해리슨의 코리안 엔드게임>을 펼쳤다. 만 7...
새 책제455호 김시습 평전 심경호 지음, 돌베개(02-338-4143) 펴냄, 2만8천원 김시습은 누구인가 다섯살 때 세종을 감탄시킨 신동, 단종 폐위에 항거한 생육신 등 그를 규정하는 장막을 제치고 한문학자인 지은이는 <매월당집> <금오신화...
그때 나는 ‘묵사발’이었다제455호 우리 농경문화의 특이한 산물… 민청학련 관련자들과 솔밭묵집을 찾아 고난을 떠올리다 곡식을 주식으로 하는 농경문화권의 여러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는 특히 곡물의 활용이 다채롭다. 이는 ‘백곡’이라 할 만큼 우리 땅에서는 수십 가지 곡물이 생산되고, 이에 따라 갖가지 곡물들에 대한 ...
새/음/반/제455호 장영주 <드보르작> 장영주의 12번째 정규음반이자 7번째 협주곡 음반.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OP.53(B108)과 피아노 5중주 OP.81(B155)을 담았다. 이전 작품인 <차이코프스키/드보르작 현악...
부시를 조롱하는 싸움꾼 무어제455호 “미스터 부시, 창피한 줄 아시오.” 지난 3월23일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받기 위해 무대로 올라온 마이클 무어의 한마디는 이라크 사람들의 머리 위로 폭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진행된 이 시상식의 묘한 긴장을 뒤흔들었다. 그는 “우리는 가짜 대통령을 선출한 조작된 선거 결과, 엉터리 이유로 ...
[이상은] 진실로 ‘아티스트’를 아끼십니까?제455호 “무대에 오르면 여사제가 된다”는 가수 이상은, 그와 대화하며 정신적 오르가슴을 느끼다 10여년 전 양희은씨가 암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다. 가까운 지인이라 병 문안을 갔다. 많이 힘들 텐데도 일어나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들어가자마자 T...
행복한 중독 ‘아침운동’제455호 수영과 러닝머신에 웨이트트레이닝까지… 윈드서핑 마력에 빠지고 틈틈이 마라톤 즐겨 주위에서 “만능 스포츠맨이라는데 비결이 뭡니까”, “어떤 운동을 특히 잘하십니까”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사실 곤혹스럽다. 내 자신이 운동을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졌다고 생각해본 적은 더더...
누가 미술의 소통을 막는가제455호 한국 미술계에 짱돌을 던지는 무대뽀 평론가 류병학씨가 제안하는 미술시장의 생존 전략 어디서든 돈키호테는 피곤하다. 휘두른 칼날에 의도하지 않은 누군가가 비명을 지른다. 맥락 없는 싸움꾼이라는 오해도 받는다. 등 두들겨주던 이들이 어느새 물러나 뒤돌아서기도 한다. 그러나 돈키호테가 있기에 ...
폭력의 제국 ‘실제상황’제455호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에 드러난 미국의 야만성… 일상적 폭력의 본질을 유쾌하게 풀어내 ‘미국’이 떴다. 미국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져 간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상징이며 착한 나라라는 ‘고정관념’이 더 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 대해 ...
살갗에 고통을 새긴다제455호 고대의 종교적 의식에서 비롯돼 다양하게 발전… 반흔·색깔 문신에 글자와 무늬 등 새겨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일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동네 목욕탕에 갔다. 늦잠을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그리 즐거운 어린 시절의 경험은 아니었지만 목욕탕에서 목격하는 어른의 몸은 경이로웠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