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386일, 그 기나긴 겨울제392호 거리로 내몰린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의 메아리 없는 외침 무덤 앞의 시무식. 뜨거운 노래가 겨울산을 울렸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2002년 1월3일 오후 3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의 전태일 열사 묘역 앞. 한국통신(현 KT)계약직 노동조합원들이 20...
희망새에게 노래의 날개를!제392호 그 어떤 로커보다 처절하다. 그 어떤 랩보다 선동적이다. 민족음악에 바탕을 둔 공연을 하는 노래극단 ‘희망새’. 이들은 항상 개량한복을 입고 무대에 선다. 노래는 민요가락에 바탕을 두고, 몸짓은 전통무용을 응용한다. 이들에게 전통은 일종의 ‘무기’다. 희망새는 전통음악으로 통일을 노래하고...
할리우드가 주목한 ‘한국인 프로듀서’제392호 1월11일 개봉하는 영화 <디 아더스>는 미국에서만 1억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냈으며, 영국, 홍콩,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특급 흥행작이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고 <오픈 유어 아이즈>의 알레한드로 아메...
일상적 보수주의제392호 토론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어쩌다 출연자들이 논쟁을 벌이는 것을 보게 될 때면 착잡하다고 해야 할까, 걱정이 앞선다. 대개는 서로 반대편의 의견을 가진 사람끼리 마주 보고 말하게 되는데 논쟁이 격해지면 서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자신들의 입장만을 맹목적으...
래리 플린트의 이유있는 항변제392호 ‘언론자유의 수호자’를 자처해온 미국 성인잡지 <허슬러>의 발행인 래리 플린트(59)가 최근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미국 국방부의 아프가니스탄 취재지침이 취재 자유를 보장한 헌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당신이 텔레비전이나 주요 신문...
공공의 적, 나쁜 언론제392호 영화를 능가하는 현실. 지난해 극장가를 강타한 조폭영화 시리즈도, 올해 개봉된 <공공의 적> <나쁜 남자>도, 적의와 악의에서 ‘윤태식 게이트’에 미치지 못합니다. 해외에서 아내를 죽이고, 국가기관의 비호로 여간첩 남편...
우리 차를 제대로 아시나요?제392호 펄펄 끓는 물에 차를 우려 마신다? 흔히 이렇게 마시는 것은 ‘다도’가 아니라고 여긴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이렇게 마셨다. 메주 쑤듯 발효시킨 우리 차를 마시려면 이런 방법이 제격이었다. 미지근한 물에 우려내 격식과 절차를 따지며 마시는 방법은 일본식이다. 그러나 우리 전통...
소림무술을 배우고 익히며…제392호 이숭연(11·소림사 무술학교 2년)군의 꿈은 최고의 소림무술 고수가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무협배우 이연걸과 석소령이 그의 우상이다. 지난해 6월 열린 중국 소림사 무술학교 주최 무술대회에선 소년규정권과 소년규정도 두 종목에서 수백명 참가자 중 각각 5등과 8등을...
“구제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제391호 양심적 병역거부의 공론화를 바라는 오태양씨의 입대 거부 열흘 째 “도무지 잡아가질 않네요. 허허….” 입가에 담담한 미소가 번졌다. 2001년 12월28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보문동의 노숙자 쉼터, ‘아침을 여는 집’ 앞. 오태양씨는 자줏빛 개량한복을 ...
“납골공원 환영합니다”제391호 북한강공원에 납골묘지 유치한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3리 주민들의 ‘윈-윈 전략’ 한 중견작가가 전하는 이야기 한 토막. “사는 게 힘들어 그날도 나는 무덤가를 배회했다. 오래된 무덤 앞에서 이름 모를 망자를 벗삼아 술을 마셨다. 사위가 어두워졌으나 삶에 대한 회의를 떨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