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유물은 여럿이 즐겨야죠”제391호 “곱게 키운 딸 시집보내는 기분입니다.” 27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은 유물 1900여점을 지난달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신상정(52)씨. 약품도매업을 하면서 월급을 쪼개 구입한 유물들은 밥숟가락, 부채, 등잔, 해시계 등 고려시대 유물부터 몇십년 전 사용되던 생활도구까지...
우리 몇천명이나 해직 당할까?제391호 전공련 정책연구소장 김정수, 해맑은 얼굴로 ‘불법 공무원노조’의 깃발을 세운다 송파구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노명우씨가 간부들을 이끌고 처음 우리 연구소에 찾아왔을 때, 40대 초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해맑은 얼굴을 가진 남자가 일행 중에 있었다. 그 사람은 모임...
메가와티 얼굴에 수하르토가 보이네제391호 지난해 7월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2001년 떠오른 별’로 불렸던 메가와티(55)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과거 장기독재를 일삼았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을 닮아간다는 비난에 휘말렸다. 구설수는 메가와티의 남편이자 의회 의원인 남편 키마스한테서 비롯됐다. 키마스는 백만장자 사업...
77번 수인의 낚싯대제391호 그의 오른쪽 가슴에는 표찰이 붙어 있다. 4상1. 그것은 그가 거주하는 주거 겸용 원룸 오피스텔의 동과 호수다. 4동 상1방에서 그는 하루 24시간을 보낸다. 왼쪽 가슴에는 77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다. 오피스텔 입주자 번호다. 경기도 군포에 있는 서울구치소 ...
억압하지 않는 세상에 살련다제391호 수위 아저씨 아나키스트. 도통 어울리지 않는 두 삶을 산다. 아니다. 조화로운 삶인지도 모른다. 2001년 12월 한국을 방문한 가메다 히로시(48). 그의 수위 생활은 딸의 나이와 동갑이다. 딸이 태어나면서 그 일을 시작했으니까. 새해 들어 그의 딸은 열여덟살...
축하의 마음을 축시에 담아…제391호 …나의 팔을 감은 당신 손을 통해/ 전해오는/ 당신의 분홍빛 가슴 떨림/ 오랜 기다림 끝에/ 이제 진정 하나된 당신과 나/……/ 더도 덜도 말고/ 오늘처럼만 아름답게 하소서/ 지금처럼 축복을 내리소서/ 영원히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나의 신부에게) 성희...
술 강권은 ‘폭력’이다제391호 술 권하는 사회에서 ‘지옥 같은 연말’을 보낸 술 못 먹는 사람들 그들에게 연말은 ‘지옥에서 보낸 한철’이다. 여기저기서 폭탄주가 터지고, 술의 파도가 넘실거리는 때인 탓이다. 퍼붓는 폭탄을 피하고, 파도에 익사하지 않기 위해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술을 못 마시는 ...
귀화인의 선물제391호 그를 접하면서 대개 두번을 놀라게 됩니다. 한국에 대한 막힘없는 박학과 통찰력이 그 하나입니다. 토종 한국인보다 더 깊이 한국을 알고 그것을 정확한 우리말로 얘기하는 그를 보는 것은 경이롭습니다. 그런 그가 1973년생으로 이제 나이 서른이라는 사실에 다시 놀라지 ...
사학 민주화, 그 소중한 결실제391호 덕성여대 총장 직무대리 신상전(58·독문과) 교수의 머리는 밤송이처럼 삐죽삐죽하다. 그의 머리는 가까이는 2001년 초 박원국 전 이사장이 학교에 복귀하면서, 멀게는 1997년 사학과 한상권 교수의 재임용 탈락 때부터 줄기차게 이어져온 덕성여대 민주화 운동의 ‘증거’이다(&l...
흔들리는 가부장제390호 최근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이 주도하는 이혼이 늘고 있다고 한다. 아이 때문에, 경제적 곤란함 때문에 ‘참고 산다’는 여성들이 다수였던 과거에 비해, 여성들은 자신의 삶을 의미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이혼을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들은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