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호를 보고…제378호 노처녀들의 수다를 읽으며 이번호 문화면 ‘조금씩 더 못된 여자가 되자’를 참 인상깊게 보았다. 뭐랄까, 이미 노처녀가 돼버린, 나의 미래가 될지도 모를 여인네들의 솔직담백한 얘기를 들으며 어쩌면 좋으랴(너무 비슷한 모습에) 하는 생각과 함께 혼자인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세상에 우뚝...
햄버거에 대한 ‘의심’을 찬양하자제378호 ‘예쁜 포장지에 싸인 햄버거는 어떤 재료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을까?’ <한겨레21> 제376호 표지이야기 ‘햄버거의 독백’은 이런 의문을 품는 데서 시작되었다. 일단 의문을 가졌으나 그 궁금증을 풀기란 쉽지 않았다. 패스트푸드회사들은 무조건 ...
고3 생활의 아주 특별한 즐거움제378호 이주의 독자/안양고등학교 윤형우군 “<한겨레21>을 사랑하는 학생독자 여러분. 우리만큼은 남들과 다른 눈으로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안양고등학교 3학년 윤형우군이 이주의 독자로 자원하면서까지 학생독자들에게 꼭 남기고 싶었던 ...
“돈벌 생각이 있는 겁니까?”제377호 이름에서 짐작되듯 그는 딸 많은 집의 네째딸이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1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난 박후남씨는 영리하고 재능 많은 소녀였으나 그 시절 다른 집 딸들처럼 대학 진학이 어려웠다. 간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3년간 간호사로 근무한 뒤에야 배움의 뜻을 펼칠 수 있었...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라제377호 “노태우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3당 합당을 했겠느냐.” 그동안 여권 관계자들은 DJP 공조의 불가피성을 이렇게 말하곤 했다. 공동정부 3년 반 만에 빚어진 DJP 공조의 파경은 이제 여소야대의 ‘오죽했던’ 사정을 불가피하게 했다. 사실 한순간에 뒤집힌 여야구도는 ...
375호를 보고…제377호 이제 사형제 폐지에 앞장서야 할 때 이번호 사람과 사회 ‘사형제를 단두대로’를 인상깊게 읽었다. 사형제 폐지운동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니 사형제 폐지 지지자로서 다행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보며, 크게 환영하고 싶다. 사실 사형제 폐지운동이 시작된 이후 10여년이 지났지만...
평화를 위해제377호 독자편지 저는 서울에 사는 서른살의 여성입니다. 저는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오늘 사랑하는 가족의 옷가지와 집안의 온갖 크고 작은 헝겊 인형들을 깨끗이 빨아 햇볕에 널었습니다. 내일 날씨가 좋다면, 그동안 미뤄놓았던 커튼을 내려 야무지게 빨아 눈부신 파아란 하늘에 깃발처럼...
괴로운 질문 ‘누가 우리 편인가’제376호 ‘평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겨레21> 기자들은 틈나는 대로 공식·비공식적인 토론을 해나갔다. 처음엔 무척 혼돈스러웠으나, 토론을 거듭하면서 차츰 관점이 정리돼갔다. 그리고 마침내 일정한 결론에 이르렀다. 돌이켜보면 그 과정은 논리와 이해의 바벨탑 쌓기였다. 탑은 기하학적...
시사주간지 읽는 게 바로 공부제376호 이주의 독자/ 함안종합고등학교 강소미양 찬바람이 불면 초초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가을의 낭만이라고? 그건 먼 미래의 이야기다. 시시각각 ‘습격’해오는 수능시험에 속수무책인 수험생들에게 가을하늘은 잿빛이다. 경남 함안군 함안종합고등학교 3학년인 강소미(19)양의...
374호를 보고…제376호 지금 한국은 법치국가다! 이번호 마이너리티 ‘잠자는 레미콘들이 절규하리라’를 인상깊게 읽었다. 엄연한 법치국가에서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도 힘으로 밀어붙여 이득을 챙기려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하게 돼 안타까운 독자다. 지금까지 위정자들이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 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