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은 법치국가다!
이번호 마이너리티 ‘잠자는 레미콘들이 절규하리라’를 인상깊게 읽었다. 엄연한 법치국가에서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도 힘으로 밀어붙여 이득을 챙기려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하게 돼 안타까운 독자다. 지금까지 위정자들이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 법대로 하기보다는 자기들 이익대로, 아니면 표의 방향을 의식해서 한 결과가 이런 문제로까지 발전된 게 아닐까. 지금이라도 레미콘업자들은 대법원의 공정한 판결을 위해 자료수집을 하거나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며 위정자들은 법을 지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이선기/ 서울시 구로구 오류1동
감독에게만 책임을 물어서야 이번호 스포츠 ‘상처만 남긴 히딩크식 실험’을 읽고 내용에 약간의 문제를 느꼈습니다. 축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기사의 내용은 한국축구계 현실을 배제한 채 너무 감독에게만 책임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현재 한국축구는 금전적인 투자면에서나 시설이나 기타 면에서나 이웃 국가 일본과 비교했을 때 아직 너무도 후진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만약 축구에 대한 기사를 쓰려면 한국축구의 문제점과 한계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봐야지 않을까요. 제2의 차범근, 제3의 차범근을 만들어봤자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감독에 의해서 축구의 수준이 좌우된다면 축구는 너무나도 쉬운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박수호/ 인터넷독자 ‘이민과 경쟁력’ 유감 김선우 시인의 교육이민에 대한 생각은 ‘이기적인 경쟁력 강화’라는 한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서구 선진국을 대안으로 찾는 이들의 마음은 얼마나 참담하겠는가. 더욱이 정직한 사회를 갈망하는 이민이 증가한다면 한국사회는 뿌리가 썩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현재 한국교육은 학생, 선생, 학부모, 기업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적, 창조적, 비판적 시민도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 비전없고 일관성 없는 교육행정에 의해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이민을 떠나는 것은 한국사회 전체의 책임임을 인정해야 한다. 교육이민이 단순히 영어를 통한 이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개인이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정희/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선우님, 속이 후련했어요 이민과 경쟁력! 시인 김선우님의 글을 즐겨 읽는 대학생입니다. 이번호에서는 이민에 대한 자가당착적 이기주의를 지적하셨는데, 속이 후련했습니다. 말씀대로 과도한 교육열과 엄청난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싫어서 삶의 질 확보라는 굴레를 쓰고 또다른 교육열을 향해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정확히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김선우님의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정민우/ 전남 여수시 마평동 나의 양심을 묻는다 과연 나는 양심적인가.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가운데 나는 당당하게 양심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후배들이 하지 않으면 내가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로 포장을 해서 그들에게 행동을 유도하지는 않았을까. 나는 2001 통일축전 참가자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표면적으로는 분개하면서, 그것이 내 스스로의 양심이었는지 아니면 회장으로서 의무감에 사로잡혀 발언을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제 회장으로서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자리에서 떠나도 지금처럼 잘못된 사회현상에 분개할까. 나는 끝까지 양심에 당당하고 싶지만 자주 현실에 순응하고 싶은 마음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혼자 고민에 싸여 있다가 이번호 기자가 뛰어든 세상을 읽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 김명순/ 충남 공주시 봉황동 독자만화
감독에게만 책임을 물어서야 이번호 스포츠 ‘상처만 남긴 히딩크식 실험’을 읽고 내용에 약간의 문제를 느꼈습니다. 축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기사의 내용은 한국축구계 현실을 배제한 채 너무 감독에게만 책임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현재 한국축구는 금전적인 투자면에서나 시설이나 기타 면에서나 이웃 국가 일본과 비교했을 때 아직 너무도 후진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만약 축구에 대한 기사를 쓰려면 한국축구의 문제점과 한계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봐야지 않을까요. 제2의 차범근, 제3의 차범근을 만들어봤자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감독에 의해서 축구의 수준이 좌우된다면 축구는 너무나도 쉬운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박수호/ 인터넷독자 ‘이민과 경쟁력’ 유감 김선우 시인의 교육이민에 대한 생각은 ‘이기적인 경쟁력 강화’라는 한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서구 선진국을 대안으로 찾는 이들의 마음은 얼마나 참담하겠는가. 더욱이 정직한 사회를 갈망하는 이민이 증가한다면 한국사회는 뿌리가 썩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현재 한국교육은 학생, 선생, 학부모, 기업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적, 창조적, 비판적 시민도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 비전없고 일관성 없는 교육행정에 의해 이 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이민을 떠나는 것은 한국사회 전체의 책임임을 인정해야 한다. 교육이민이 단순히 영어를 통한 이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개인이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정희/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선우님, 속이 후련했어요 이민과 경쟁력! 시인 김선우님의 글을 즐겨 읽는 대학생입니다. 이번호에서는 이민에 대한 자가당착적 이기주의를 지적하셨는데, 속이 후련했습니다. 말씀대로 과도한 교육열과 엄청난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싫어서 삶의 질 확보라는 굴레를 쓰고 또다른 교육열을 향해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정확히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김선우님의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정민우/ 전남 여수시 마평동 나의 양심을 묻는다 과연 나는 양심적인가.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가운데 나는 당당하게 양심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후배들이 하지 않으면 내가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로 포장을 해서 그들에게 행동을 유도하지는 않았을까. 나는 2001 통일축전 참가자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표면적으로는 분개하면서, 그것이 내 스스로의 양심이었는지 아니면 회장으로서 의무감에 사로잡혀 발언을 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제 회장으로서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자리에서 떠나도 지금처럼 잘못된 사회현상에 분개할까. 나는 끝까지 양심에 당당하고 싶지만 자주 현실에 순응하고 싶은 마음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혼자 고민에 싸여 있다가 이번호 기자가 뛰어든 세상을 읽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 김명순/ 충남 공주시 봉황동 독자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