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고 할 일 많은 평론가?제402호 이주의 독자ㅣ문학평론가 고영직씨 올해로 10년째 문학평론가라는 명패를 붙들고 있는 고영직(35)씨. 그는 가방끈 짧은 평론가다. “웬만하면 대학원 가지 그랬어요?” 그의 천진난만한(30대 중반에도 아이 같은 느낌을 주는) 얼굴에 좀 무례한 질문부터 들이밀었다. ...
400호를 보고…제402호 <슈피겔>이 부러운 이유 이번호 ‘<슈피겔>의 사람들’ 기사를 읽어보니, <슈피겔> 기자들은 비판하기에 존재할 수 있는 독일 사회의 적극적 지식인으로 보였다. 권력에 대한 도전, 올바른 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 이 둘은...
미군철수, 꿈을 꿔 보자제402호 토론은 격렬했지만, 또한 지리멸렬했다. 지면기획회의에서 한가지 사안을 두고 그처럼 의견이 다양하게 갈린 적도 없었고, 시간이 흘러도 접점을 찾지 못한 적도 없었다. 이런 회의 결과를 놓고 우리 기자들은 다들 놀라워했다. 주한미군은 정치적 입장이 비교적 균일한 기자들 사이에서도 너무나 뜨거운 감자였다....
F-X, 아직 늦지 않았다제401호 “미국이 정말 얄밉다 못해 싫어집니다.” “국방부가 계속해서 국민 감정을 무시한다면 차라리 스스로 해체하라 .” “화도 나고 속도 상합니다. 정치하시는 양반들, 싸우지 말고 국민들의 자존심 좀 세워주소.” 399호 표지이야기 ‘F-15, 공군의 절망 ’기사가 나간 뒤 ...
인도의 ‘환상’을 좇는 이들에게제401호 독자편지 혼자 낯선 땅을 찾아 떠나는 배낭 여행은 궁극적으로 일종의 수행이다. 바깥을 통해 내면의 나를 수소문하는 길, 다시 말해 달 속에 감추인 달을 찾고 꽃 속에 숨은 꽃을 뒤지는 그런 여정. 그러나 사람들은 떠나는 와중에서도 자기 자신만 합리화시키고 상대방은 ...
399호를 보고…제401호 강제 퇴직의 설움을 아십니까 출산파업 문제를 다룬 특집기사를 잘 읽었습니다. 저도 출산으로 퇴직(반강제적)했다가 아이를 낳고 다른 회사에 재취업한 상태라 많은 부분에 공감이 갔어요. 요새는 계약직이 많은데, 계약 기간도 끝나지 않았는데도 그만두라고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가슴 ...
398호를 보고…제400호 민영화 문제를 알려달라 매주 화요일 가판대에서 <한겨레21>을 사들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목차를 훑는 일이다. 무슨 기사가 있나 본다는 핑계로 시사SF가 몇쪽에 있나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번호엔 공기업 민영화 문제가 실려 있다는 걸 알고 ...
부자, 특권과 욕망제400호 해병대사무실 벽에 대개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누구나 다 해병대원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에 자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서 해병대가 갖는 일종의 특권의식을 엿볼 수 있다. 부자도 마찬가지 아닐까. 누구나 부자를 욕망하지만 부자가 ‘못 된’ 다수를 제치고 부자가 됐다면 그에...
당신은 누구를 만나고 싶나요.제400호 독자와 함께하는 <한겨레21>은 '독자가 만난 사람'이라는 코너를 신설합니다. 독자들의 신청을 받아 각계에서 활동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독자가 인터뷰 내용을 직접 쓰거나 담당기자의 도움을 받아 기사화하는 난입니다. 이는 <한겨레21>...
"통계는 경제를 지킵니다."제400호 이주의 독자ㅣ한국은행 정정호 경제통계국장 그는 한국은행 사람 중 전철환 총재 다음으로 바깥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애초부터 유명인사여서가 아니라 맡고 있는 일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대개 한국은행을 돈 찍어내는 곳으로 여기지만 사실 한국은행이 언론을 타는 건 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