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문제를 알려달라
매주 화요일 가판대에서 <한겨레21>을 사들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목차를 훑는 일이다. 무슨 기사가 있나 본다는 핑계로 시사SF가 몇쪽에 있나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번호엔 공기업 민영화 문제가 실려 있다는 걸 알고 내심 많은 기대를 했다. 지하철을 타고 원거리 등하교를 하는 나는 지하철 노조의 주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파업소식을 전하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나는 상당히 화가 났다. 누가 지하철 운행이 순조롭지 못해 얼마나 불편한가 알고 싶다고 했나? 또 누구 모르는 사람이 있나? 왜 공기업 노동자들이 시민들에게 욕먹을 것을 각오하고 파업에 임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 것인가. 왜 언론이 시민들에게 그들의 불편을 강조하는 것인가. 솔직히 <한겨레21>에서도 객관적인 보도는 되었으나 너무 부실한 보도였다고 생각한다. 노조의 의견이 무엇이고 정부의 대안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으면 한다.
김숙정/ 경기도 군포시 산본1동
다시 생각해본 병역 의무
내 현재 직업은 군인이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현역 복무중이다. 입대할 당시 나는 병역의 의무는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누구나 지어야 할 신성한 의무라 여겼다. 물론 2년여의 시간이 아까웠지만 그 기간 동안 나의 목표를 재정비하고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시간으로 삼고자 했다. 그러나 8개월쯤 군복무를 하고 있는 지금, 나의 젊은 시절에 대한 안타까움이 너무 크다. 입대 당시는 유승준씨처럼 기피할 수 있는 능력도 없었고 오태양씨처럼 거부할 수 있는 용기도 없었다. 국방의 의무를 누구나 다 하기 때문에, 당연하게 존재해야 할 철옹성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다. 병역의 의무는 우리의 얼룩진 역사에 이어져 내려오는, 누구도 선뜻 손을 대지 못하는 암묵적 합의이다. 하지만 요즘 친일 청산에 관련된 보도에서 보듯 결코 바로잡지 못할 역사나 제도는 없다. 누구나 다 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연한 것 같기 때문에 내재된 모순을 생각조차 안 해 보고 따르는 것은 젊은이가 아니다. 병역의 의무라는 모순된 제도의 개혁을 위해서 또 아까운 청춘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위해서라도 병역의 의무에 대한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공론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오종락/ 충남 보령시 대천동 국토를 종단하며 우린 싸우고 있다 너무도 영광스런 <한겨레21> 독자편집위원입니다.이제 임기가 한달도 남지 않았군요. 발전소에 근무하는 노동자로 현재 13일차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투어파업(여행파업)을 성공리에 치르고 있으며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투어파업이 무언지 궁금하신 분도 많으실 겁니다. 서울대에서 이틀밤을 농성하고 파업을 선언한 뒤 5∼15명을 1개조로 총 500여개의 조가 일제히 산개하여 사업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저희 조원을 인솔하여 제일 처음 판문점 근처까지 북으로 북으로 향하여 임진각을 들러서 “타도 부시! 쟁취 평화통일”을 외치고, 이튿날은 마석 민주열사묘역을 방문하고 며칠 뒤에는 국토의 마지막 땅인 해남 땅끝마을까지 다녀왔습니다. 파업이 13일차를 지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발전조합원과 가족들은 <한겨레>의 진실의 위력에 감격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과 가식없는 보도, 그리고 정확한 비평을 하는 <한겨레>가 있기에 우리는 힘들지 않습니다. <한겨레21>에서도 이번에 발전파업의 실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보도해주시길…. <한겨레> 가족 여러분 건강하세요. 꼭∼요! 이준상/ 3기 독자편집위원 미국, 그들의 잘난 척 움직이는 세계면에서 아랍계 미국인들이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기사를 읽고 제 의견을 남길까 합니다. 미국이 강대국이라는 미명하에 약소국 국가 사람들에게 이런 차별을 하는 것이 약소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도록 교육도 잘하고 있다는 국가에서 어찌하여 이런 식으로 다른 민족을 차별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인간은 태초에 평등하게 태어났을 텐데요. 어찌하여 이토록 차별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일까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이 저지른 테러인데, 아랍계 미국인들이 그 땅에서 차별대우를 받아야 한다니, 너무도 어이없을 뿐입니다. 약소국이라는 이유 하나로 대한민국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빼앗겼습니다. 부당하게 우리의 금메달을 빼앗아가 놓고 미 언론에서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말로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발언을 합니다. 그들의 잘난 척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박인숙/cally99@hanmail.net 아프리카에서도 그립던 주간지 6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러나 내게는 60년 같았던 아프리카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단조롭고 적막하기까지 했던 생활에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서 훌쩍 떠나긴 했는데 고생만 하고 왔습니다. 색다른 사람들, 분위기, 정취, 문화 등이 새롭기도 했지만 그도 얼마 지나니 익숙해져서 재미도 없어지고 무엇보다 가족, 친구들과의 거리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나 즐겨 보던 책이며 신문, <한겨레21>을 볼 수 없는 것도요. 그래서 한국에 도착해 한숨 돌린 다음날, 서점에서 본 반가운 <한겨레21>을 품에 꼭 안고 집에 돌아와 펼쳤습니다. 사랑해요 <한겨레21>. 파이팅! 전지연/ 전남 순천시 인제동 독자만화
내 현재 직업은 군인이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현역 복무중이다. 입대할 당시 나는 병역의 의무는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누구나 지어야 할 신성한 의무라 여겼다. 물론 2년여의 시간이 아까웠지만 그 기간 동안 나의 목표를 재정비하고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시간으로 삼고자 했다. 그러나 8개월쯤 군복무를 하고 있는 지금, 나의 젊은 시절에 대한 안타까움이 너무 크다. 입대 당시는 유승준씨처럼 기피할 수 있는 능력도 없었고 오태양씨처럼 거부할 수 있는 용기도 없었다. 국방의 의무를 누구나 다 하기 때문에, 당연하게 존재해야 할 철옹성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다. 병역의 의무는 우리의 얼룩진 역사에 이어져 내려오는, 누구도 선뜻 손을 대지 못하는 암묵적 합의이다. 하지만 요즘 친일 청산에 관련된 보도에서 보듯 결코 바로잡지 못할 역사나 제도는 없다. 누구나 다 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연한 것 같기 때문에 내재된 모순을 생각조차 안 해 보고 따르는 것은 젊은이가 아니다. 병역의 의무라는 모순된 제도의 개혁을 위해서 또 아까운 청춘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위해서라도 병역의 의무에 대한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공론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오종락/ 충남 보령시 대천동 국토를 종단하며 우린 싸우고 있다 너무도 영광스런 <한겨레21> 독자편집위원입니다.이제 임기가 한달도 남지 않았군요. 발전소에 근무하는 노동자로 현재 13일차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투어파업(여행파업)을 성공리에 치르고 있으며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투어파업이 무언지 궁금하신 분도 많으실 겁니다. 서울대에서 이틀밤을 농성하고 파업을 선언한 뒤 5∼15명을 1개조로 총 500여개의 조가 일제히 산개하여 사업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저희 조원을 인솔하여 제일 처음 판문점 근처까지 북으로 북으로 향하여 임진각을 들러서 “타도 부시! 쟁취 평화통일”을 외치고, 이튿날은 마석 민주열사묘역을 방문하고 며칠 뒤에는 국토의 마지막 땅인 해남 땅끝마을까지 다녀왔습니다. 파업이 13일차를 지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발전조합원과 가족들은 <한겨레>의 진실의 위력에 감격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과 가식없는 보도, 그리고 정확한 비평을 하는 <한겨레>가 있기에 우리는 힘들지 않습니다. <한겨레21>에서도 이번에 발전파업의 실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보도해주시길…. <한겨레> 가족 여러분 건강하세요. 꼭∼요! 이준상/ 3기 독자편집위원 미국, 그들의 잘난 척 움직이는 세계면에서 아랍계 미국인들이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기사를 읽고 제 의견을 남길까 합니다. 미국이 강대국이라는 미명하에 약소국 국가 사람들에게 이런 차별을 하는 것이 약소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도록 교육도 잘하고 있다는 국가에서 어찌하여 이런 식으로 다른 민족을 차별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인간은 태초에 평등하게 태어났을 텐데요. 어찌하여 이토록 차별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일까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이 저지른 테러인데, 아랍계 미국인들이 그 땅에서 차별대우를 받아야 한다니, 너무도 어이없을 뿐입니다. 약소국이라는 이유 하나로 대한민국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빼앗겼습니다. 부당하게 우리의 금메달을 빼앗아가 놓고 미 언론에서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말로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발언을 합니다. 그들의 잘난 척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박인숙/cally99@hanmail.net 아프리카에서도 그립던 주간지 6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러나 내게는 60년 같았던 아프리카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단조롭고 적막하기까지 했던 생활에 뭔가 변화를 주고 싶어서 훌쩍 떠나긴 했는데 고생만 하고 왔습니다. 색다른 사람들, 분위기, 정취, 문화 등이 새롭기도 했지만 그도 얼마 지나니 익숙해져서 재미도 없어지고 무엇보다 가족, 친구들과의 거리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나 즐겨 보던 책이며 신문, <한겨레21>을 볼 수 없는 것도요. 그래서 한국에 도착해 한숨 돌린 다음날, 서점에서 본 반가운 <한겨레21>을 품에 꼭 안고 집에 돌아와 펼쳤습니다. 사랑해요 <한겨레21>. 파이팅! 전지연/ 전남 순천시 인제동 독자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