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청계고가여…제466호 서울 종로에 전차가 다니던 시절, 청계천이 복개되고 있었다. 그리고 고가도로가 생기자 사람들은 “이야, 하늘로 차가 다닐 수 있네!”하며 신기해했다. 1971년 3층 고가도로와 함께 당시로는 국내 최고층 건물(31층)인 삼일빌딩이 세워지자 서울시민들은 물론 지방에서 서울 나들이 온 ...
세월이 머문 구두의 거리제466호 서울 염천교 일대에서 수제화를 만드는 사람들… 품질 대접 못 받고 유명상표에 밀려나 구두공장은 여름 장마와 함께 비수기가 시작된다. 역한 본드 냄새와 온갖 가죽 먼지가 가득한 공장안의 제화공들도 장마철엔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인지 손바람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여름엔 하루 건너...
개미허리가 부럽지 않다제465호 풍만한 몸매가 자랑스러운 뚱보 여성들… 뚱보 인정받기로 아름다움의 다양성을 추구 평균 키 174cm, 평균 몸무게 51kg. 최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입상한 여인들의 평균 몸매이다. 그러나 왜곡된 미의 기준과 여성미의 획일화를 부추키고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며 여성의 ...
신문 독과점을 깨자제465호 6월2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앞마당에서 ‘2003 신문개혁 총력투쟁 선포식’이 열렸다. 장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뜨거운 열기로 진행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신문개혁 투쟁은 신문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사회를 개혁하는 투쟁이자 언론을 국민...
죽음으로 역사를 깨웠건만…제464호 미군 궤도차량에 숨진 효순이 미선이 1주기… 정녕 그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려는가 2002년 6월13일 경기도 양주의 지방도로에서 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14살 동갑내기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이 목숨을 잃었다. 월드컵의 열기에 빠져 ‘대~한민국’만 외치던 우리들에게 그들의 죽음은 제대로 알려...
나사를 조이면 긴장은 풀리리라제464호 반세기 넘게 끊겨 있던 한반도의 대동맥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가 6월14일 오전 11시 군사분계선(MDL)에서 연결됐다. “비무장지대의 철조망과 지뢰를 걷어내고 민족의 동맥을 잇게 됐다. 오늘 여는 이 길이 유라시아 대륙철도까지 연결되면 한반도가 동북아시아의 경제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