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 드라마제783호 1975년 10월, 한 국회의원이 대정부 질문 자리에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맹렬히 공격하고 며칠 뒤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남장여자 정치인 김옥선 전 의원 이야기다. 그는 일제 때 징용 가서 죽은 오빠를 어머니가 그리워하자 1950년대에 처음 남장을 했고, 열아홉에 시작한 사회사업...
때로는 말해도 모른다제783호 스페인 사람 프란시스코(23)의 커다란 초록빛 눈망울은 항상 소통의 열망을 담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프란시스코, 프란, 프란”이라고 되풀이했다. 쉽게 ‘프란’이라고 줄여 부르라는 거다. 이름만 쉬우면 뭐하나 그 뒤 “어디서 왔느냐”라는 질문에 답 비슷한 걸 얻어내는 데 30분 넘게 ...
[청소년 책] 10대의 이해력은 기대 이상이다제783호[전문가가 권하는 청소년 책 18] 청소년 출판은 좋게 말해 유망주요, 솔직하게 말해 애물단지였다. 청소년 출판에는 당위성만 있을 뿐 상업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청소년이 입시라는 덫에 걸려있는 한 청소년 출판에서 희망을 논한다는 건 근거 없는 낙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청소년출...
[청소년 책] 나의 그녀, 그들의 그 사람제783호[전문가가 권하는 청소년 책 18] <나의 그녀>이경화 지음, 바람의아이들 펴냄, 2004년 12월, 8천원, ‘바람의 아이들 반올림’ 시리즈 4 청소년은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미래에 이르기까지 어두운 발치를 밝혀줄 불빛 한 점이 간절하다. 그것을 ...
[청소년 책] 성장이란 아름다운 죄제783호[전문가가 권하는 청소년 책 18]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김숨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009년 8월 출간, 9천원, 문지푸른책 “거울과 괘종시계는 서로 마주 보고 놓여 있었는데, 괘종시계가 데엥 데엥 울 때마다 거울은 주르륵 흘러내리기라도 ...
[청소년 책] 아픈 시대에도 소년은 자라고제783호 [전문가가 권하는 청소년 책 18] <대통령이 죽었다>박영희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2009년 7월 출간, 9500원, 담쟁이문고 <똥깅이>현기영 지음, 박재동 그림, 실천문학사 펴냄, 2009년 1월 출간, 9800원,...
[청소년 책] 편견에 맞서는 ‘정신의 백신’제783호[전문가가 권하는 청소년 책 18] <로봇이 인간이 될 수 있을까?>피터 케이브 지음, 남경태 옮김, 사계절출판사 펴냄, 2009년 10월 출간, 1만500원, 사계절 1318 교양문고 한 재산 물려받는 사람들만 상속세에 반대하지 않는...
[청소년 책] 이 지구에 길을 잘못 찾아 날아든 한 마리 새제783호[전문가가 권하는 청소년 책 18] <마티스>타리에이 베소스 지음, 정윤희 옮김, 살림Friends 펴냄, 2009년 6월 출간, 1만원 마티스는 곧 마흔이 되는 지적장애인으로, 마흔 살인 누나와 둘이 삽니다. 그들의 집 앞에는 서로 ...
[청소년 책] 누구를 위한 과학인가제783호[전문가가 권하는 청소년 책 18] <멋진 신세계와 판도라의 상자>연세 과학기술과 사회연구 포럼 지음, 송기원 엮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009년 10월 출간, 1만1천원 우리 사회에서 “누구를 위한?” 같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을까? 구세대는...
[청소년 책]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제783호[전문가가 권하는 청소년 책 18] <미국이 세계 최강이 아니라면?>김준형 지음, 뜨인돌 펴냄, 2008년 6월 출간, 9500원, ‘라면 교양’ 시리즈 1 유명한 작가 출신의 한 입학사정관은 “수험생, 획일화된 사고가 아쉽다”는 말로, 정답이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