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셰프 키우고 싶다”제785호 “당신의 요리는 섹스보다 나아요.” 음식을 맛본 팝가수 마돈나의 평이다. 그를 음식으로 감동시킨 건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알아랍 수석총괄조리장이었던 에드워드 권(38·한국 이름 권영민). 미국 리츠칼튼 샌프란시스코, 중국 셰러턴 그랜드 텐진 호텔 등을 ...
화끈한 스펙터클, 화나는 진부함제785호 일단 종말론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2012년 종말론은, 마야의 예언부터 인터넷의 최첨단 미래분석까지 다양한 근거를 들고 있다. 그럴듯해 보이긴 하지만 행성이 십자형으로 늘어서면서 큰 변화가 온다던 1999년 종말론 등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 그보다는 인류의 종말을 한 인간의 죽음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심의·검열 전성시대제785호 국회의원님들이라면 무척 바쁘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건 ‘오해’였나 보다. 방송에서 누가 막말을 가장 많이 하는지 열심히 시청하고 통계까지 내준 걸 보면 말이다. 성실한 집계 끝에 1위를 차지한 연예인은 김구라씨. 한 사람의 시청자이자 권력을 쥔 국회의원인 그분은 이런 사태에 대해 “그런 사람은 좀 빼라. ...
오욕의 굴레와 싸운 톨스토이의 고행제785호 “그는 예술가였지만 예술을 미워했다. 귀족이었지만 귀족을 미워했다. 90권이나 책을 썼지만 말을 믿지 않았다. 결혼을 했지만 결혼 제도를 부정했다. 언제나 육체의 욕구에 시달리면서 금욕을 주장했다.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였지만 지성을 증오했다.”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는 이렇게 모순으…
[새책]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외제785호<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 카스 선스타인 지음, 박지수·송호창 옮김, 후마니타스(02-739-9929) 펴냄, 1만5000원 “일반적으로 동조하는 사람들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침묵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이익을 보호하는 사람으로 간주된다. ...
저물어가는 제국의 염치제785호 위기의 미국은 지금이라도 소프트파워로 ‘전향’할 자세가 돼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이하 <르 디플로>) 한국판 11월호는 여전히 하드파워에 집착해 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말기 제국의 몰골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 경제위기 책임 아시아에 ...
퇴행하는 순례자들제785호 별일 없이 걷는 ‘카미노’에서 순례자들이 욕심부리는 게 하나 있으니 바로 스탬프다. 순례를 시작하기 전 협회사무소에서 ‘크레덴시알’이라는 일종의 순례자용 여권을 받아야 한다. 알베르게나 바에서 스탬프를 크레덴시알에 받아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 도착한 날 사무소에 보여주면 ‘카미노’를 걸었다는 증명서를…
‘꽈당녀’ 업그레이드 버전제785호 온 국민의 스트레스를 거침없이 차버리던 ‘하이킥’이 지붕을 뚫고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지도 오래다. 예전의 그 우렁찬 고함 소리, 시끌벅적한 기세, 막강한 팀워크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아직까지는 ‘과연 언제쯤 진짜가 터질까’ 하는 마음이다. 그나마 그녀가 없었다면 진즉에 실망의 푸념을 늘어…
[KIN] 〈록 정신으로 서정곡을 부르다〉외제785호록 정신으로 서정곡을 부르다 문화연대·블랙홀의 ‘서정곡 1020 축제’ 창립 10주년을 맞은 문화연대와 데뷔 20주년을 맞은 정통 록밴드 블랙홀이 함께 기념 콘서트를 연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에 위치한 소월아트홀에서 11월27일(금요일 저녁 7시30분)과 28일(토요일 오후 5...
사포질 고비 넘기면 ‘극락’제785호 만화편집자 천강원(38)씨는 ‘아저씨 건프라 모델러’다. ‘건프라’란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나오는 로봇을 소재로 한 프라모델을 말한다. 지난여름 일본에선 <기동전사 건담> 방영 30주년을 기념해 18m에 달하는 실물 크기의 모형이 만들어지기도 했을...